"트럼프 정권 출범전 빨리"… 바이든, 우크라 군사지원 막판 스퍼트

[트럼프 시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영향으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더욱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22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환영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더욱 서두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서두를 것"이라면서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줄곧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반대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무기 공급이 끝날 것에 대비해 이미 확보된 약 60억달러(약 80조4000억원)의 예산을 서둘러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계획은 백악관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계속할 유일한 방법이다. 다만 매체는 군수품, 무기가 우크라이나까지 도착하는데 보통 몇 달이 소요되기 때문에 앞으로 지원되는 물품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까지 도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기 도착 전 수송을 중단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찰리 디츠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승인된 자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추가 지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수십억 달러를 사용하는 것을 비판해왔다. 그는 미국이 지원해온 규모가 유럽 전체 지원 금액을 합친 것과 동일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