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패배 승복…“평화로운 정권 이양 위해 트럼프 도울 것”

이원석 기자 2024. 11. 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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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6일(현지시각) "우리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이는 지난 46대 대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47대 취임 절차를 큰 문제 없이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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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하워드대 교정에서 승복 연설 “선거 결과 받아들여야”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미국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6일(현지시각) 모교인 워싱턴 DC 하워드대 교정에서 승복 연설을 통해 "우리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AFP.연합

미국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6일(현지시각) "우리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모교인 워싱턴 DC의 흑인 명문대 하워드대학 교정에서 승복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 오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했고,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며 "또한 정권 이양을 위해 그와 그의 팀을 도울 것이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에 관여할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가 원한 결과가 아니며 우리가 목표로 하고 싸워온 결과가 아니다"라면서도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와 기회, 공정, 존엄을 위한 싸움, 이 나라의 중심에서 이 나라의 이상들을 위한 싸움, 미국을 대변하는 이상을 위한 싸움은 내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원칙은 우리가 선거에서 졌을 때 그 결과를 수용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대통령이나 정당이 아니라 미국 헌법에 충성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46대 대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할 경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거란 관측도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47대 취임 절차를 큰 문제 없이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시각으로 6일 오전 미국 대선 개표는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로 꼽힌 지역에서도 사실상 전승을 거두면서 압승을 거뒀다. 최종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직넘버 270명을 훌쩍 넘긴 31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힐러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을 때 확보한 304명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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