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축포’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테슬라 14.8% 급등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일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6일(현지시각)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8.05포인트(3.57%) 오른 4만3729.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2년 11월10일(3.70%)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6.28포인트(2.53%) 오른 5929.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44.29포인트(2.95%) 오른 1만8983.47에 각각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2% 이상 올랐고 금융업종은 6% 넘게 폭등했다.

종목별로는 제이피(JP) 모건체이스가 11.54% 급등했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8.43%, 웰스파고가 13.11%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기술주 중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14.75% 급등했다. 트럼프 선거운동을 도우며 선거 승리 1등 공신으로 꼽히는 머스크의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혜택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트럼프가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는 이날 5.9% 상승했다.

라이언 데트릭 칼슨그룹 시장전문가는 블룸버그 통신에 “대선이 공식적으로 끝나면서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시장에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감세에 대한 낙관론, 여전히 비둘기파 성향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잠재적으로 더 나은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있으나 현실적으론 경제가 올해 내내 상당히 경고했다. 새로운 것이 아니라, 다시 정기적으로 예정된 강세장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도 7만5637달러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한편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이번 위원회에서 연준이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