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올인해 또 잭팟…머스크가 꺼내들 '칼날' 뭐길래 [2024 美대선]

신현보 2024. 11. 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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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15% 가까이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면서 테슬라의 향후 사업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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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가총액 하루 만에 166조↑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 기록하기도
선거에 1840억 투입…공화당 '올인'
향후 정부효율위원회 참여 기대감↑
사진=연합AFP

6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15% 가까이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면서 테슬라의 향후 사업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그가 향후 참여하게 될 정부효율위원회(government efficiency commission)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4.75% 오른 288.5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장중 한때는 15.17% 상승해 289.59달러를 찍기도 했다. 이는 52주 신고가다. 지난해 7월 19일(장중 299.29달러)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올해 연중 주가 수익률은 16% 수준이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하루 새 1183억달러(약 165조7383억원)가량 불어난 9255억달러(약 1296조6255억원)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뉴럴링크 등 6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정부 기관의 각종 규제를 받아 여러 사업에 속도를 내기 어려웠던 머스크가 향후 트럼프 정부에 참여해 이전까지 걸림돌이 돼온 규제 완화 등을 밀어붙일 가능성에 기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스페이스X 로켓 발사 과정의 안전 규정, 자율주행 관련 규제 완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운영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지원했다. 공화당 상·하원의원 후보 지원을 포함해 최소 1억3200만달러(약 184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대 경합 주로 꼽힌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현금 살포' 성격의 공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여 승리를 견인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이날 새벽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선거 승리를 선언하면서 "우리에게 새로운 스타가 있다. 일론이라는 스타가 탄생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머스크를 일컬어 "특별한 사람", "슈퍼 천재"라고 표현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9월부터 자신이 재집권할 경우 연방 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고, 이를 머스크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효율위는 연방 정부 각 부처의 회계 장부를 샅샅이 훑어 예산 낭비성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 지출을 삭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해리스 정부에서 방만하게 운영해온 정부 재정집행 실태를 들춰내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머스크는 이 기구를 자신이 띄워온 가상화폐(코인) '도지'(doge)와 축약어가 일치하는 이름인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유세에서 미 연방정부의 예산을 기존 규모(6조7500억달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조달러 이상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부효율부가 그것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P는 머스크가 테슬라 등 자신의 회사에서 한꺼번에 1만명이 넘는 인원을 감축한 것처럼, 연방 정부·기관의 총 200만명이 넘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해고의 칼날'을 휘두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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