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배터리 화재에 고심하던 남자…폭발 원천차단 기술 만들었다는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에어백과 안전벨트가 지금은 모든 자동차에 적용된 것처럼, 우리 기술도 앞으로 모든 배터리에 적용돼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으면 합니다."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세파이어테크놀로지의 존 리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창업 목적을 이같이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정부 안보 기술 상업화 나서
충격 시 전해질이 액체가 고체화
전기차 이어 항공·군사 분야 확장
한라그룹 등 韓기업에 투자 받기도
국내 배터리 대기업과 협업도 시동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세파이어테크놀로지의 존 리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창업 목적을 이같이 밝혔다. 세파이어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를 방지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운동 충격이 가해질 때 리튬이온 배터리 내 액체 상태인 전해질을 즉각 고체 상태로 변화하도록 첨가제를 투입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배터리 내 양극과 음극 사이에 투과할 수 없는 장벽이 만들어져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다.
해당 기술은 미국 국가안보 기술의 원천인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서 10여 년간 연구개발(R&D)을 거쳐 만들어 졌다. 재미교포인 존 리 대표는 미국 국방부에서 무기 계약을 담당하는 공무원으로 일하다 미국 정부가 해당 기술의 민간 이전을 추진하자 회사를 창업해 배터리 업계에 뛰어들었다.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 기술을 상업화한 셈이다.
해당 기술이 배터리에 본격 적용되면 최근 국내에서 문제가 된 전기차 화재가 원천적으로 방지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존 리 대표는 “리튬이온 배터리에는 많은 양의 에너지와 휘발성 물질이 포함돼 화재가 발생하면 매우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난다”며 “세파이어의 기술력을 통해 충격이 발생해도 화재와 폭발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파이어테크놀로지는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 상태에서도 원하는대로 액체 상태 전해질이 고체로 변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존 리 대표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항공과 군사 분야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무인항공기, 방탄복 등에 적용할 수 있게 미국 국방부와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세파이어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 이미 실리콘밸리의 유수 벤처캐피털(VC)들로부터 1100만달러(약 152억원)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최근 800만달러(약 110억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한라그룹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투자를 했다. 존 리 대표는 “내년까지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향후 나스닥에 기업공개(IPO)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파이어는 한국 배터리 제조회사는 물론, 국내 방산기업과도 협업을 본격 시작했다. 존 리 대표는 “미국 정부에서 국가안보용으로 개발된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일본 같은 미국의 동맹국에만 진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방산기업 역시 최근 급성장하고 있어 협업을 통해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 협력 관계를 지속하고, 한국 정부와도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 지사를 조만간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양정아-김승수 썸 정말 끝났나…“헤어지자” 의미심장 SNS 왜? - 매일경제
- ‘트럼프 승리’ 예상에 희비 엇갈린 아시아 증시…한국·중국 울고 日·대만 웃었다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4년 11월 7일 木(음력 10월 7일) - 매일경제
- “세련된 복장” “기형적 문화”…제니 하객룩 해외서 난리났다는데 무슨 일 - 매일경제
-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송승헌은 친분 없는 조세호 결혼식 갔다, 왜? - 매일경제
- “선생님이 좀 이상해요”…가짜 학력으로 고액 과외한 男 구속 - 매일경제
- 건물주들이 무너진다…10억 넘는 고액채무 파산 사례 줄이어 - 매일경제
- [속보] 비트코인, 하루 만에 사상 최고 경신…7만6천달러선 넘봐 - 매일경제
- 양궁 이어 한국車도 ‘텐텐텐’…‘신들린’ 현대차·기아 美친 질주에 테슬라 긴장 [왜몰랐을
- “흥미로운 사례” ESPN, 김하성 연평균 2105만$ 계약 예상...김혜성은 FA 랭킹 39위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