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가 한꺼번에 경신한 미 3대 지수…트럼프 행진곡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급등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하루만에 1500포인트 이상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과 S&P 500 지수도 2% 이상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법인세 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이지만 반대로 관세 부과 효과가 부메랑처럼 돌아오면 지수가 급락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08.05포인트(3.57%) 상승한 43,729.9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46.28포인트(2.53%) 오른 5,929.04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544.29포인트(2.95%) 점프해 지수는 18,983.48에 마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실상 대선승리를 확정지었다. 경쟁자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도 축하전화를 걸어 모든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사실상 결과에 승복한 것이다. 트럼프는 전일 기존 공화당 텃밭은 물론이고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등 경합주에서도 모두 승리해 매직넘버였던 270명의 선거인단을 넘겨 승리를 굳혔다.
소형주의 상승폭은 더 크다. 관련 지수인 러셀 2000은 4% 이상 상승하면서 트럼프의 고립주의와 보호무역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다. 반센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 데이비드 반센은 "투자자 심리는 성장과 규제 완화, 시장 친화적인 정부가 들어설 거라는 기대를 투영하고 있다"며 "인수합병(M&A) 활동이 활발해지고 세금 감면이 더 많이 이루어지거나 기존 감면이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도 증시에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NBC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전일 대선투표 결과에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승리를 축하했다고 수석보좌관을 통해 밝혔다.
해리스는 이 통화를 통해 평화적인 권력 이양의 중요성을 논의했고 트럼프가 앞으로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연기했던 패배와 관련한 연설도 이날 오후 자신의 모교인 하워드 대학교에서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법무부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그가 직면하고 있는 두 가지 연방 형사 사건을 종결시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 이후 결과에 불복하며 연방선거를 방해한 혐의로 법무부에 의해 기소당한 상황이다. 여기에 대통령직을 퇴임하고 나서도 기밀 문서를 자택으로 가져간 혐의 등으로 다른 재판을 받고 있다.
용유마는 "거시경제적 환경은 위험 감수에 유리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며 "하지만 새로운 관세 정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나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인 시장 열광이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가는 급등하고 있으며, 2016년 선거 후의 상승을 연상시키지만 하원의 통제권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공화당이 매우 낮은 차이로 통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랠리의 범위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는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장기국채 금리가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로 인해 상승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기준으로 5%까지 치솟았던 수익률은 과거 시장을 멈추게 한 수준이었다는 지적이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15bp 상승해 4.439%에 거래되면서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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