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시간도 승리···‘블루월’ 접수하며 경합주 승리 행진[트럼프 2기]

선명수 기자 2024. 11. 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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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네바다주에서 선거 유세를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북부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도 승리를 확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옛 강세지역인 이른바 ‘블루월’ 3곳(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 모두 승리를 확정지으며 경합주 모두에서 이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6시 기준 미시간주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49.8%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8.3%)을 이겼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 선거인단 15명을 추가로 확보해 그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292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 전체 538명 중 과반(270명)을 얻은 후보가 승리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북부 경합주인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76명을 확보해 ‘매직 넘버’를 넘겼다. 이에 앞서 그는 최대 승부처였던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에서 이기며 승기를 굳혔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은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에 위치한 북부 경합주다. 과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블루월’이라 불렀으나 제조업이 쇠퇴하며 공화당 지지세가 확장, 경합주가 됐다.

이번 대선 승패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경합주 7곳 모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남부 경합주인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에서 아직 개표가 진행되고 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하다. 공화당 텃밭인 알래스카(3명), 민주당 강세지역인 메인(4명)도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다.

AP통신은 개표가 모두 완료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인 선거인단 312명을,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처음 승리했던 2016년에는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일반 유권자 투표에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밀렸으나, 이번에는 일반 투표에서도 51%의 득표율로 해리스 부통령(47.5%)을 앞섰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은 물론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도 승리한 것은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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