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강제추행 등 혐의 김진하 양양군수 첫 소환조사

박준우 기자 2024. 11. 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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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을 상대로 금품을 수수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진하 양양군수가 6일 첫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앞서 피해 및 뇌물공여를 주장하는 여성 민원인 A씨도 불러 조사를 마친 데다 이날 김 군수를 대상으로 충분히 조사했다고 판단, 두 사람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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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이후 20여 일 만… 6시간 30분가량 각종 비위 의혹 확인
“군민에게 할 말 없느냐” 질문에 묵묵부답…추가 소환 계획 없어
6일 오후 김진하 양양군수가 강원경찰청 강릉 별관에 출석해 소환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원인을 상대로 금품을 수수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진하 양양군수가 6일 첫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한 김진하 군수를 강원경찰청 강릉 별관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지난달 10일 군청 군청과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한 이후 20여일 만에 이뤄진 첫 소환 조사다.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김 군수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조사가 끝난 뒤 "(혐의에 대해) 뭐라고 진술했느냐",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피해 및 뇌물공여를 주장하는 여성 민원인 A씨도 불러 조사를 마친 데다 이날 김 군수를 대상으로 충분히 조사했다고 판단, 두 사람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뇌물이 오간 배경으로 지목된 인허가 업무와 관련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할 계획이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김 군수와 A씨의 휴대전화도 디지털포렌식을 마친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을 공개할 수 없으나 오늘 소환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수사는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민원인에게 금품을 수수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12월 양양지역 한 카페를 찾아 여성 민원인 A씨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A씨를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김 군수가 전화로도 부적절한 발언을 했으며, 민원 해결을 위해 김 군수에게 금품을 건넸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강원도당을 비롯해 강원도 시군 공무원노조-직장협의회 등은 각종 논평과 성명문을 통해 김 군수의 사퇴 및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또 김진하 사퇴 촉구 범군민 투쟁위원회는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 청구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이며, 이날까지 2천70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에는 양양 시내에서 ‘사퇴 촉구 범국민 궐기대회’도 열리며 지역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군수는 국민의힘을 탈당했으며, 외부 활동을 자제한 채 별다른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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