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강제추행 등 혐의 김진하 양양군수 첫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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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을 상대로 금품을 수수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진하 양양군수가 6일 첫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앞서 피해 및 뇌물공여를 주장하는 여성 민원인 A씨도 불러 조사를 마친 데다 이날 김 군수를 대상으로 충분히 조사했다고 판단, 두 사람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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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에게 할 말 없느냐” 질문에 묵묵부답…추가 소환 계획 없어
민원인을 상대로 금품을 수수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진하 양양군수가 6일 첫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한 김진하 군수를 강원경찰청 강릉 별관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지난달 10일 군청 군청과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한 이후 20여일 만에 이뤄진 첫 소환 조사다.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김 군수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조사가 끝난 뒤 "(혐의에 대해) 뭐라고 진술했느냐",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피해 및 뇌물공여를 주장하는 여성 민원인 A씨도 불러 조사를 마친 데다 이날 김 군수를 대상으로 충분히 조사했다고 판단, 두 사람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뇌물이 오간 배경으로 지목된 인허가 업무와 관련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할 계획이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김 군수와 A씨의 휴대전화도 디지털포렌식을 마친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을 공개할 수 없으나 오늘 소환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수사는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민원인에게 금품을 수수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12월 양양지역 한 카페를 찾아 여성 민원인 A씨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A씨를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김 군수가 전화로도 부적절한 발언을 했으며, 민원 해결을 위해 김 군수에게 금품을 건넸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강원도당을 비롯해 강원도 시군 공무원노조-직장협의회 등은 각종 논평과 성명문을 통해 김 군수의 사퇴 및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또 김진하 사퇴 촉구 범군민 투쟁위원회는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 청구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이며, 이날까지 2천70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에는 양양 시내에서 ‘사퇴 촉구 범국민 궐기대회’도 열리며 지역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군수는 국민의힘을 탈당했으며, 외부 활동을 자제한 채 별다른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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