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고통·불법이민 반감 증폭… ‘정권 심판론’ 먹혔다 [2024 미국 대선]
대중 감정 읽고 집중시킨 능력 탁월
바이든정부 경제 실정 공략도 주효
웨스트팜비치 연설서 “단결할 시간”
선거 도운 사람들 하나하나 거명
일론 머스크엔 “새로운 스타 탄생”
“미국의 진정한 황금기 도래할 것”
2021년 선거 불복 사태로 ‘분열의 아이콘’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이제는 지난 4년간의 분열을 뒤로하고 단결할 시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적어도 당분간은 우리나라를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튼튼하고 강력한 군대를 원하고, 이상적으로는 군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그들은 내가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지만 나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고 끝낼 것”이라고도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를 도운 사람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감사를 표했다.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수지 와일스와 크리스 라시비타, 멜라니아, 딸 이방카 트럼프, 아들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며느리 라라 트럼프 등 가족들이 하나하나 거론됐다. 그는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부인 우샤 밴스도 직접 소개했다. 특히 그를 전폭적으로 도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선 “우리에게 새로운 스타가 있다. 일론이라는 스타가 탄생했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환호하는 지지자들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된 6일(현지시간) 새벽,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공화당 지지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폭스뉴스의 속보가 전해지자 주먹을 치켜들며 환호하고 있다. 웨스트팜비치=로이터연합뉴스 |
9월 TV토론에서는 논리성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밀렸지만, 다수의 미국 대중에겐 논리력보다는 이 같은 능력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 것이다.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유세 중 총격을 당해 피를 흘리면서도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치켜들고 “싸우자”(Fight)라고 외치는 장면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첫 번째 총격 직후 그를 본격적으로 지지하고 이전부터 꾸준히 ‘돈줄’이 돼온 머스크의 역할도 적지 않다. NY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올봄 공화당을 돕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만들어 최소 1억1900만달러(약 1600억원)를 지원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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