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배터리, 운명의 기로…'보조금 삭감' 여부 주목[트럼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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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한국 배터리 관련 업체들은 미국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정책 변화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AMPC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수혜 축소 등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 중국 견제가 강화되면 한국 배터리 기업이 고객사 확보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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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한국 배터리 관련 업체들은 미국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정책 변화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AMPC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수혜 축소 등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AMPC는 미국에서 첨단 기술로 배터리 등을 생산하면 기업에게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제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정부에서 시작된 AMPC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왔다. 그는 현지 매체를 통해 AMPC 대신 관세를 부과하면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도록 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로 APMC를 폐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제조업 부흥 정책을 위해서는 AMPC를 완전히 철폐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들린다.
K-배터리의 미국 공장이 공화당 우세 지역에 주로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지지자의 일자리를 축소할 수 있는 정책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해당 주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인사들도 한국 배터리 기업의 투자를 환영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 등 친환경 차량 지원 축소는 우려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면 후방 산업인 배터리 기업의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넘기는 보다 어려워진다.
업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기회로 중국 업체 추적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도 가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제품에 추과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경한 대중국 통상 정책을 펼친 바 있다. K-배터리 기업들은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자국 시장을 넘어 미국과 유럽 시장에 침투하면서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25% 증가해 131억3500만위안(2조550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 BYD는 미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매출을 추월한 282억달러(약 39조)를 올렸다.
북미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저가의 중국 배터리를 탑재하는 경우도 있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 중국 견제가 강화되면 한국 배터리 기업이 고객사 확보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과거부터 거론되어 온 만큼 관련 대응책을 꾸준히 마련해왔다"며 "변화된 경영 환경에 발맞출 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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