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임단협 ‘폭력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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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협상이 반년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양측 간 폭력 사태까지 발생했다.
회사 측이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하자 노조는 여전히 임금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맞서고 있다.
30일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노사 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는데, 노조는 조선소 내 도로에 천막을 설치하려 했고, 이를 막으려는 회사 경비대원들과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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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경비원 두차례 몸싸움
울산상공회의소 “실망·우려”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협상이 반년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양측 간 폭력 사태까지 발생했다. 회사 측이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하자 노조는 여전히 임금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맞서고 있다.
6일 HD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7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노조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조선소 야드를 돌아다니며 경적을 울리는 오토바이 경적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7일과 8일에도 각각 7시간씩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지금까지 23차례의 파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노사 간 갈등은 폭력 사태로 비화했다. 지난달 10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노사 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는데, 노조는 조선소 내 도로에 천막을 설치하려 했고, 이를 막으려는 회사 경비대원들과 충돌했다. 지난달 10일에도 노조원들과 회사 경비원들이 몸싸움을 벌였다. 노사는 서로 고소고발했고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반년 가까이 이어지는 HD현대중공 사태를 두고 울산상공회의소는 “지금 조선업은 기나긴 불황을 극복하고, 호황기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라며 “HD현대중공업 노사의 힘겨루기는 울산경제 재도약에 힘을 보태주길 바랐던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과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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