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포스코·LG엔솔 다 인도로 달려간다…무슨 매력에 꽂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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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조업의 '인도 러시'가 빨라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포스코그룹과 현대제철,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제조업체들이 속속 인도 사업을 키우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최근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과 손잡고 일관(一貫)제철소 합작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달 21일 인도 뭄바이에서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철강·이차전지소재·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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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엔솔 사장 "美·中 외 큰 시장" 현지생산 논의…인구대국·성장시장에 '공급망 탈중국'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K-제조업의 '인도 러시'가 빨라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포스코그룹과 현대제철,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제조업체들이 속속 인도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연평균 6.7% 고도 성장하는 블루오션이다.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의 탈(脫)중국화를 위한 최고의 대안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최근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과 손잡고 일관(一貫)제철소 합작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달 21일 인도 뭄바이에서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철강·이차전지소재·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오디샤(옛 오리사)에 연산량 500만톤 규모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향후 시설 확장도 검토한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이후 대세로 떠오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관련 협력도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004020)은 올해 3분기 인도 푸네에서 연산 23만톤 규모의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착공했다. 내년 2분기 설비 설치 및 시험 생산에 들어간 뒤 내년 3분기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여기서 생산한 강판을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푸네 완성차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005380) 인도법인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인도 증권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공모액 4조5000억 원)로 신규 상장에 성공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직접 현지 상장 기념식을 찾아 "현대차는 처음부터 인도가 미래라고 생각했다"며 인도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해부터 JSW그룹과 인도 내 배터리 공동 생산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일 기자들을 만나 "북미, 유럽, 중국 시장 외에 큰 시장을 보고 있고 그 중 하나가 인도 시장이 될 것"이라며 JSW측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가 돋보이는 건 중국을 뛰어넘는 시장 성장성이다. 14억 인구대국이자 203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6.7%가 전망되는 세계 최대 성장 시장이다. 철강전문 분석기관 WSD에 따르면 인도 철강 수요는 연평균 7%씩 늘어 2030년 1억9000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또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인도 전기 이륜차 시장은 2030년 133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인도 전기차 시장은 이륜차 비중이 64%(2022년)으로 압도적인데,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이륜차 중 전기 이륜차 비율을 80%까지 늘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중국과 견주는 큰 내수 시장을 갖고 있지만 낮은 소득 수준과 전력 인프라 부족으로 전기차 보급률은 매우 낮다"며 "그런데도 인도 정부에서는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요구와 증가하는 원유 수입 부담, 대도시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정책적 전기차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 배터리 업계엔 기회의 땅"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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