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는 물음표 구위는 합격'… 최지민, '좌완 가뭄' 대표팀 극적 합류할까[스한 이슈人]

심규현 기자 2024. 11. 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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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야구대표팀의 이번 프리미어12 최대 고민은 바로 좌완 불펜이다.

소집훈련 명단에 좌완 불펜 투수는 곽도규와 최지민 단 2명뿐이다.

과연 최지민은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까.

표면적인 성적만 놓고 보면 최지민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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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의 이번 프리미어12 최대 고민은 바로 좌완 불펜이다. 소집훈련 명단에 좌완 불펜 투수는 곽도규와 최지민 단 2명뿐이다. 

이 중 곽도규는 프리미어12 발탁 가능성이 높다. 최지민은 아니다. 불안한 제구 때문. 최지민은 출국 전 마지막 연습경기인 상무전에서도 약점을 노출했다. 단, 장점인 구위는 여전했다. 과연 최지민은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까. 

최지민.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오후 5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상무의 2-1 승.

이날 경기는 대표팀의 실전 감각 유지 차원에서 진행됐다. 정규시즌과 달리 이날 상무 라인업에도 대표팀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곽빈과 고영표 이후 총 12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와 최종 점검에 나섰다.

최지민은 이날 상무 소속으로 8회말 등판했다. 그는 선두타자 최원준을 하이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구삼진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문제는 홍창기 타석이었다. 최지민은 볼카운트 0-1에서 변화구가 손에서 빠지며 홍창기의 머리 쪽으로 공을 날렸다. 홍창기는 다급하게 몸을 숙여 공을 피했다. 이후 연거푸 볼을 던지며

1-3에 몰렸으나 강력한 패스트볼로 홍창기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지민은 이후 윤동희에게 유격수 깊은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도영을 유격수 땅볼로 잠재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지민. ⓒ연합뉴스

최지민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으나 올해 56경기 3승3패 1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5.09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삼진(37개)보다 볼넷(40개)이 더 많을 정도로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였다. 

표면적인 성적만 놓고 보면 최지민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은 풍족한 우완 불펜에 비해 좌완 불펜은 너무나도 빈약하다. 이번 예비명단에 좌투수는 최승용, 최지민, 곽도규 단 3명뿐이다. 이 중 최승용은 선발로 출전할 것이 유력한 상황. 그렇게 되면 좌완 불펜은 최지민과 곽도규만 남게 된다.

그럼에도 최지민의 합류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투수에서 4명이 빠져야 한다"면서 "단 제구가 있어야 한다. 볼질하면 안 된다. 또 패스트볼 구위가 좋아야 한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지민은 상무전에서 패스트볼 구위만큼은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다. 단, 제구는 물음표였다. 최지민은 어떤 결과를 받게 될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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