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만 폭발한 ‘비백인 노동계층’… 샤이 트럼프는 거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7대 미국 대선은 기존 백인 노동계층에서 비백인 노동계층으로까지 범위를 넓힌 '샤이 트럼프'와 기존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로 요약된다.
특히 7개 경합주에서 불법 이민·국경 정책, 가자 전쟁, 인플레이션 등 이슈와 맞물린 집토끼 이탈이 '경합주 공화당 전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가자 전쟁으로 인한 아랍계 유권자의 이반은 아랍계 인구수가 미국 내 최대인 경합주 미시간에서 민주당 패배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라틴계 10%P, 트럼프 지지로 이동
민주당 집토끼 ‘흑인’마저 대량 이탈
막판 ‘해리스 우세’ 점쳤던 여론조사
실제 결과 빗나가… 표심 읽기 실패
민주당 집토끼 ‘라틴계·흑인’ 민심 이탈과 공고했던 ‘샤이 트럼프’(조용히 트럼프를 찍은 유권자).
5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7대 미국 대선은 기존 백인 노동계층에서 비백인 노동계층으로까지 범위를 넓힌 ‘샤이 트럼프’와 기존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로 요약된다. 특히 7개 경합주에서 불법 이민·국경 정책, 가자 전쟁, 인플레이션 등 이슈와 맞물린 집토끼 이탈이 ‘경합주 공화당 전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대선은 선명한 젠더(성별) 대결로 치러지며 고학력 백인 여성들의 해리스 지지 대열 동참이 예측됐지만, ‘샤이 트럼프’를 역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저녁 공개된 NBC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경향이 확연했다. 라틴계 57%는 해리스를, 42%는 트럼프를 지지했다. 지난 2020년 대선 때 라틴계 유권자의 65%가 당시 조 바이든 후보를, 32%가 트럼프를 지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지율이 10% 포인트가량 트럼프로 이동한 셈이다.
라틴계는 다른 인종 계층보다 물가 등 경제 문제에 민감한데, 미국에서 태어난 라틴계는 ‘불법 이민자들이 흑인·라틴계 일자리를 침탈한다’는 트럼프 논리에 동조해 왔다. 이는 ‘백인 노동계층’(레드넥) 위주였던 트럼프 지지층이 ‘비백인층’에게까지 확장된 셈이라고 NBC는 분석했다.
흑인 유권자는 86%가 해리스를, 12%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역시 4년 전 대선에서 전체 흑인 유권자의 92%가 바이든에게 표를 몰아줬던 것과 비교하면 지지세가 상당히 빠졌다.
특히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에서 트럼프는 흑인 남성들에게 약 20%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4년 전 대선 당시 조지아에서 11%, 노스캐롤라이나에서 7%의 흑인 남성 표만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상승한 수치다.
공화당 텃밭이던 조지아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0.2% 포인트 차로 신승한 지역이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의 조지아 탈환, 노스캐롤라이나 승리에 흑인 남성들이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가자 전쟁으로 인한 아랍계 유권자의 이반은 아랍계 인구수가 미국 내 최대인 경합주 미시간에서 민주당 패배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애리조나, 네바다 등 경합주에서 여성 표심을 결집할 것으로 기대됐던 낙태권 이슈는 결정적 한 방이 되지 못했다.
한편 선거 막판 상당수 선거 예측 기관들이 ‘트럼프 우세’에서 ‘해리스 우세’로 돌아섰지만, 실제 결과는 크게 빗나갔다.
워싱턴 이재연 특파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아리서 몸 판다” 딸 유치원에 보내진 문자…성매매女, 결국 극단 선택
- 한다감, 송혜교 만났다가 9번 구토 “굉장히 고생했다”
- “남들 보기 부끄럽다”…20대 女, 전자발찌 훼손 시도
- 김성주, 안정환·김용만과 친했는데…“더는 함께하지 않기로”
- “인기 식기 전 영향력 뻗치고 싶다”…나폴리맛피아, 재벌 3세와 손잡은 사연
- “트럼프 뽑았나?”…바이든 여사 ‘빨간 정장’ 투표 의미심장
- 대성, ‘유흥업소 논란’ 강남 빌딩 7년 만에 ‘654억’ 대박 났다는데
- 에이즈 걸린 40대, 알면서도 여중생 성매매…“약 먹고 콘돔 착용했다”
- “비상 사태” 박수홍♥김다예, 결국 딸 출생신고 미뤘다…무슨 일?
- “여자가 너무 날뛴다”…김여정 비판했던 北 주민 2명, 보위부에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