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들고 백악관으로’…트럼프 ‘올인’ 머스크, 합성사진으로 자축[2024 미국 대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예감하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온 머스크는 대선 당일인 5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집무실을 배경으로 자신이 싱크대(세면대)를 든 사진을 합성해 올렸다. 그러면서 “싱크대를 안으로 들여보내 줘(Let that sink in)”란 글을 함께 남겼다. 이 문장은 ‘곰곰이 생각해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 사진은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했을 당시 머스크가 트위터 본사에 싱크대를 들고 들어가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일종의 ‘밈’으로 풀이된다. 자신이 지지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을 예측한다는 뜻이 담겨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머스크가 해당 게시물을 올린 시간은 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트럼프 당선’이 확실시된 이후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다음 날 승리를 선언하며 머스크를 “새로운 스타” “최고의 천재”라고 칭하며 특별히 언급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개표 방송을 보는 동안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설 단상에 오르진 않았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크게 이바지한 이들 중 빼놓을 수 없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트럼프를 돕기 위해 설립한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만들어 최소 1억1900만달러(약 1600억원)를 지원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경합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루 100만달러’를 주는 상금 추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트럼프 2기에선 어떤 형태로든 정부 행정에 관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테슬라 주가는 대선 다음 날 개장 직후 약 14%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대선 당일에도 전날 대비 3.54% 상승한 251.44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에선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올인’한 만큼 앞으로 규제 완화 등으로 테슬라 사업에 득을 볼 것으로 전망한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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