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요금 인상=탈팡' 우려 씻은 역대급 매출...쿠팡은 "이제 첫발"이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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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3분기(7~9월)에 전년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영업이익을 내면서 올해 상반기 겪었던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성장 궤도에 다시 올라탔다.
쿠팡은 3분기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32% 늘어난 10조6,9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쿠팡이 3분기 좋은 실적을 낸 건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이 지갑을 더 열었기 때문이다.
쿠팡 영업이익률이 3분기 기준 2022년 1.52%, 2023년 1.41%, 올해 1.38%로 떨어진 건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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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회원 지출 증가·요금 인상에 호실적
알럭스 출시 등 패션·뷰티·신선식품 강화
쿠팡이 3분기(7~9월)에 전년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영업이익을 내면서 올해 상반기 겪었던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성장 궤도에 다시 올라탔다. 쿠팡을 이끄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다"며 사업을 더 확장할 뜻을 보였다. CJ올리브영, 무신사 등이 앞서 나가고 있는 뷰티, 패션 분야까지 넘본다는 구상이다.
쿠팡은 3분기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32% 늘어난 10조6,9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0조1,762억 원으로 지난해 연 매출 31조8,298억 원에 버금간다.
3분기 영업이익도 1,4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뛰었다.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이 189억 원으로 전년 3,302억 원에 크게 못 미쳤는데 이번에 회복했다. 쿠팡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떨어진 이유로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확대,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체 브랜드(PB) 상품 검색 순위 조작에 대해 매긴 과징금을 꼽고 있다.
쿠팡이 3분기 좋은 실적을 낸 건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이 지갑을 더 열었기 때문이다. 쿠팡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에서 고객 1인이 3분기에 쓴 금액은 43만2,160원으로 전년보다 8% 많아졌다.
또 와우 회원 요금 인상과 회원 수 증가도 실적을 높인 요인이다. 쿠팡은 올해 8월 와우 회원 요금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다. 아울러 요금 상향과 겹치는 3분기에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산 사람인 활성 고객은 2,250만 명으로 전년보다 11% 늘었다.
요금 인상 후, 쿠팡 탈퇴 없었다
쿠팡은 활성 고객 증가 인원 가운데 상당수는 와우 회원이라고 보고 있다. 요금 인상에 따라 쿠팡을 탈퇴하는 '탈팡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일부 전망과 달리 오히려 고객을 더 유치한 셈이다. 올해 와우 회원 수는 2025년 2월 연간 실적을 발표할 때 공개한다. 와우 회원 수는 2020년 600만 명, 2021년 900만 명, 2022년 1,100만 명, 2023년 1,400만 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쿠팡 영업이익률이 3분기 기준 2022년 1.52%, 2023년 1.41%, 올해 1.38%로 떨어진 건 뼈아프다. 매출·와우 회원 증가 등 덩치를 키운 만큼 내실을 다지지 못했다는 뜻이어서다.
국내 유통회사 중 매출 선두인 쿠팡은 아직 로켓배송에서 제공하지 않는 상품군이 많다며 서비스를 더욱 키운다고 했다. 로켓배송, 무료 반품을 앞세운 쿠팡은 생활용품 등 공산품 매출이 크다.
반면 패션, 뷰티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다. 쿠팡을 비롯해 이커머스는 대형마트와 비교해 신선식품 경쟁력 역시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이에 쿠팡은 대형마트는 물론 패션의 무신사, 뷰티의 CJ올리브영 등 온·오프라인 쇼핑 강자를 모두 라이벌로 겨냥하고 관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의장은 "거대한 커머스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부분은 여전히 일부"라며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3분기에 럭셔리 뷰티 서비스 알럭스(R.LUX)를 출시했고 더 많은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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