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경제 살리기와 조선 기자재 야적장 [기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거제도 양대 조선소의 기자재를 보관하는 야적장을 거제면과 둔덕면 등 거제 서남권에 유치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거제시에서는 예산을 확보해 부두 접안시설과 부지를 확보해 주고, 양대 조선소의 기자재 야적장와 적치장을 입주시키는 방법이다.
조선 기자재 야적장, 적치장이 설치되면, 양대 조선소는 거제시에서 제공한 부지에 물류창고 신축과 운영 그리고 물류관리에 필요한 인원을 선발하고 상주시켜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제도 양대 조선소의 기자재를 보관하는 야적장을 거제면과 둔덕면 등 거제 서남권에 유치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지역을 살리는 한편 거제시는 인구수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 기자재는 발판(족장), 엔진, 전선(케이블) 등 선박 건조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제품들을 말한다. 업종 특성상 조선 산업은 이들 거대 기자재를 보관하는 넓은 야적장이 필요하다. 선박에 사용하는 시기에 따라 작업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 장소에서 보관 후 필요할 때마다 조선소로 입고시켜야 한다. 또 무게가 많이 나가는 엔진 등의 선박 해상 운송을 위해서는 부두(Port) 접안시설도 확보돼야 한다.
그러나 조선소 인근 지역은 토지가격이 높아 넓은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창원 내서, 삼천포, 고성 등 거제도 밖에서 조선 기자재 야적장과 적치장을 운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물류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고 조선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조선 기자재 관리를 위한 직원 파견과 인건비 지출 등의 손실로도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거제 낙후지역으로 분류되는 서남권(거제면, 둔덕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야적장, 적치장을 유치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거제시에서는 예산을 확보해 부두 접안시설과 부지를 확보해 주고, 양대 조선소의 기자재 야적장와 적치장을 입주시키는 방법이다. 크기가 작은 조선 기자재에서 무게가 많이 나가는 엔진까지 효과적으로 보관하려면, 약 2만~3만 평의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 조선소 인근 거제 지역에 관련 시설이 들어설 경우, 양대 조선소는 물류비용 감소로 수주 경쟁력이 향상되고 거제 지역의 전반적 경기도 활성화할 것이다.
거제시는 2016년 25만 명 인구를 유지했으나, 2024년에는 23만 명으로 감소했다. 출생 인구 감소와 조선 산업의 외국인 고용으로 인구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조선 기자재 야적장, 적치장이 설치되면, 양대 조선소는 거제시에서 제공한 부지에 물류창고 신축과 운영 그리고 물류관리에 필요한 인원을 선발하고 상주시켜야 한다. 일정 부분 거제 인구수 감소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거제시는 국내 최초로 민관 합동 방식의 야적장 구축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기업은 물류비용 감소로 얻어진 조선 산업 경쟁력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보답하면 된다. 비슷한 민관협력 사례가 확산할 경우 전남, 경남, 부산, 울산 등 조선 산업 전반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전형기 경남거제 경제정책 연구회 부장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실상 동률"이라더니 결과는 트럼프 싹쓸이 중... 여론조사, 왜 또 빗나갔나 | 한국일보
- 엄마 살해하고도 "난 촉법소년" 큰소리치더니...'법정 최고형' | 한국일보
- 10대와 성매매한 에이즈 감염 40대, "콘돔 사용해 괜찮아" | 한국일보
- 사격 '올림픽 스타' 김예지, 소속팀에 사직서 제출... 왜? | 한국일보
- '남편상' 사강, 두 딸 키우는 '싱글맘' 삶 공개 | 한국일보
- "돈 없다" 버티던 경복궁 낙서 사주범… 2억대 범죄수익 숨겼다가 들통 | 한국일보
- 듣지 않는 대통령, 말하지 않는 참모 | 한국일보
-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어찌할꼬... "전면 중단해야" "공적 책무 있어" | 한국일보
- '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전 소속사에 손배소 패소… 재판부 "34억 배상하라" | 한국일보
- "축의금 얼마 안 하고 X먹더라" 김종국 발언에 "선 넘었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