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리스트 더블빌 : 임채희 & 문미향’ 12월 1일 공연

손봉석 기자 2024. 11. 7.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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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리스트 더블빌 : 임채희 & 문미향’



국내 재즈씬에서 재즈계의 새로운 라이징스타 혹은 재즈 디바로서 재즈 세대교체의 주인공으로 주목받는 두 보컬리스트 임채희와 문미향! 음악계가 주목하는 이 두명의 보컬리스트의 특별한 합동무대가 겨울의 시작에 찾아온다. 2023년 발매되었던 각자의 정규 1집 음반으로 음악적 완성도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스탠더드를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재즈의 매력을 담은 이 음반들은 곧 재즈 리스너들의 “명반”이자 LP 콜렉터들의 소장 아이템으로 손꼽히며, 신인 보컬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두터운 팬층을 만들었다. 이번 겨울에 접하게 될 두 보컬리스트의 “더블빌” 공연은 재즈의 낭만과 따스함으로 당신의 몸과 마음을 녹이는 아늑한 재즈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임채희와 문미향은 외형적으로는 재즈 스탠더드를 노래하는 점에서, 그리고 감상자의 편안하고 아늑한 무드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닮았다. 동갑나이의 이들은 곡을 선정하는 취향과 재즈 스탠더드의 해석도 고풍스럽고 세련되기에 공통점이 더 많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보다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의 공연장에서 각자 보컬이 지닌 목소리의 음색에 집중해서 들어보는 경험을 통해, 이들이 가진 음색과 미세한 분위기의 차이를 더욱 확실히 느껴볼 수 있다. 이들이 음반에서 불렀던 “Easy Living”, “Spring Can Really Hang You Up the Most”, 그리고 추후 발매예정인 “’Tis Autumn”까지 동일한 곡임에도 각자 서로 다른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각자가 가진 음색과 표현력이 서로 다른 붓이자 팔레트라면, 관객들은 이번 공연에서 비슷한 풍경을 바라보더라도 두 아티스트가 그려내는 화폭만큼은 마치 수묵화와 인상주의 그림을 따로 보듯 다른 느낌을 자아낼 것이다. 독보적인 각자의 목소리로 그려내는 또 다른 질감, 색감, 명암의 “재즈의 풍경”을 한자리에서 보는 것이야 말로 “더블빌” 공연의 매력이며, 두 보컬리스트 음색의 섬세하고 미묘한 차이를 직접 느끼고 즐겨보도록 하는 것이 이 공연의 감상포인트이다.

더블빌(Double Bill)의 사전적 의미는 “2개 작품의 동시(연속) 공연”으로 하나의 티켓으로 두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부를 장식하는 임채희 퀸텟과 2부의 문미향 퀸텟은 피아노-기타-베이스-드럼의 동일한 밴드 편성으로, 현재 국내 재즈씬에서 최상의 인터플레이를 자랑하는 두 퀸텟을 바로 한자리에서 비교해서 들어보는 것은 귀가 즐겁고 풍성한 경험이 될 것이다. 정규1집 음반에 참여했던 오리지널 밴드 멤버들 그대로 공연에 참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음반을 뛰어넘는 라이브 연주는 한층 더 깊은 재즈음악의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음반의 수록곡은 물론, 음반에 없는 신곡을 마치 하이파이 오디오를 듣는 것처럼 공연장에서 감상할 기회가 주어진다. 더블빌에서만 볼 수 있는 두 보컬리스트의 듀엣도 준비되고 있기에, 보컬 재즈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연말의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임채희 (보컬) 는 미국 뉴욕 시립대에서 Jazz Studies 석사과정을 졸업한 임채희는, 2021년에 한국 재즈씬에 데뷔했으며 그녀만의 맑고 투명하며, 포근하고, 순수한 느낌을 전달하는 독보적인 음색으로 데뷔 초반부터 많은 재즈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장점인 정확한 딕션, 유려한 가사 전달력과 담백한 목소리로 접하는 재즈 스탠더드는 누구나 재즈와 함께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단단하고 단아하며, 청량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그녀의 부드러운 음색은 듣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제공하며, 재즈 곡의 가사에 스며든 다양한 감정을 보다 자연스럽게,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한다. 통영문화재단, 과천문화재단의 자체 기획 재즈 공연을 비롯하여 데블스도어 재즈페스타 등 다양한 축제 및 행사에서 꾸준히 보컬 재즈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문미향 (보컬)는 2024년 한국대중음악상의 2개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보다 세련되고 기품 있는 정통 재즈 보컬리스트의 탄생을 알렸다. ”최우수 재즈보컬 음반”과 더불어 “올해의 신인”으로 각각 후보에 오른 문미향은 작년 발표한 첫 음반 “I wished on the moon”으로 대중과 평단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연초에 진행되었던 자신의 쇼케이스 공연을 기점으로 올해 서울 재즈페스타, 울산 태화강 재즈페스티벌, 플레이재즈 페스티벌, 그리고 국내 최고 수준의 재즈 페스티벌인 자라섬 재즈페스티벌까지 다수의 재즈 페스티벌 및 기획공연 초청을 받으며 독보적인 음색으로 MZ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꾸준히 섭렵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24년 크리스마스 시즌 단독공연 투어를 앞두고 있는 그녀는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중인 라이징스타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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