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레드 스윕'시 시장 영향 더 파괴적…'채권 자경단'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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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대선 승리 선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제47대 대선에서 승리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이른바 '레드 스윕(red sweep)'의 가능성을 점쳐보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금융시장을 휩쓸고 있지만, 만약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이 나올 경우 시장의 파괴력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인프라캡의 제이 해트필드 창립자는 "만약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싹쓸이할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내년까지 7천선을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공화당은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과반 이상인 52석을 확보하며 다수당 자리를 4년 만에 탈환했다. 하원은 아직 다수당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의회의 권력이 상·하원 모두 공화당으로 넘어가는 레드 스윕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만약 레드 스윕이 현실화할 경우 트럼프 후보의 급진적인 관세·이민 정책 추진이 수월해져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노무라증권의 수석 거시경제 전략가인 나카 마츠자와는 "만약 레드 스윕이 현실화한다면,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4.5% 이상으로 치솟고,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를 상회할 것"이라며 "자산 가격은 이미 레드 스윕 가능성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께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는 전일대비 16bp가량 급등한 4.44%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482%까지 고점을 높였습니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4.678%를 찍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진 2020년 3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올랐습니다.
시마 샤 프린시펄자산운용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채권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주시해야 할 것이다. 금리가 계속 오를 경우 변곡점에 닿게 될 것"이라며 "이미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은 활동을 시작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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