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도 인정했던 김예지, 당분간 사대 떠난다, 왜?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한 김예지가 당분간 사대를 떠나있기로 결정했다.
김예지의 소속사 플필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예지가 소속팀 임실군청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김예지의 당초 계약 기간은 올해 12월까지였는데, 재계약 대신 조기에 종료하기로 했다.
소속사는 “지난달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올해는 더 이상 출전 예정 대회가 없고, 내년 시즌은 4월부터 시작하는 걸 고려해 계약을 조기에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예지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이후 더 큰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며 사격을 알리기 위한 대외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여정을 잠시 멈추고, 당분간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엄마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번 휴식은 사격 선수로 더 발전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예지는 지난달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사격 선수라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김예지는 “운동선수라 영화 출연은 생각도 못 했다. 더 많은 사람이 사격을 접할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출연하겠다”며 “패션 아이콘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하지만, 난 사격 선수다. 화보 촬영은 일부의 모습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예지는 지난달 열린 전국체전에서 여자부 25m 권총 결선 7위를 기록했고, 공기권총 본선에서는 통한의 4점으로 13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빈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예지는 앞서 지난 1일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김예지가 은메달을 목에 건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서는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운 그가 영화 속 킬러처럼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떠돌며 크게 화제가 됐다.
이에 엑스 소유주이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이 영상에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댓글을 남겼고, 이 인연으로 테슬라 앰배서더 자리를 꿰찼다.
이 밖에도 김예지는 지방시, 루이뷔통 등 각종 명품 브랜드 및 유명 패션 매거진과 화보 촬영을 했고, 한 영화의 예고편에 킬러 역할로 카메오 출연을 하는 등 사격을 알리기 위한 대외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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