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센서 달아주니… 이젠 로봇이 보고 듣고 느껴요
로봇에 감각을 부여할 수 있는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이제는 로봇이 보고 듣는 것을 넘어 느끼는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발전한 덕분에 로봇도 사람에 가까운 감각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메타는 AI를 탑재해 예민한 촉각을 가진 로봇용 센서를 개발했다. ‘디짓360(Digit360)’이란 제품은 온디바이스 AI(내장형 AI) 칩과 감지 기능 18가지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주변의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터치 신호를 디지털화한다. 메타는 “인간 수준의 멀티 모달 감지 기능을 가진 손가락”이라고 했다. 메타는 센서 전문 기업 젤사이트와 한국 로봇 기업 원익로보틱스와 협력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마치 사람이 눈을 감고도 만지는 물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듯이 로봇도 보지 않고도 물체를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독일 항공우주센터는 값비싼 인공 피부 없이도 로봇에 촉각을 부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로봇은 AI를 이용해 로봇 내부 센서에서 나오는 신호를 해석했고, 외부의 힘과 압력을 정확하게 감지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인간 신경계를 모방한 촉각 시스템을 개발했다. 센서가 있는 전자 피부가 있고, 인공 뉴런(신경 세포)이 터치 신호를 전기로 변환한다. 연구진은 다른 물체 22가지를 미세하게 움켜쥐고 표면 16가지를 구별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통증과 열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촉각뿐 아니라 미각·후각 같은 다른 감각을 로봇이 느낄 수 있는 기술들도 개발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진은 ‘AI 혀’로 과일 주스, 커피, 우유 등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 센서로는 농도 같은 미세한 정보를 알기 쉽지 않다. AI에 다양한 화학물질을 학습시킨 뒤 실험한 결과, 95% 정확도로 분석했고 주스의 신선도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미국 AI 기업 오스모는 향기를 수집 분석해, 특수 분자 프린터로 화학물질을 그대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어디서든지 향기를 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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