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고객 ‘록인효과’… 3분기 매출 10.6조 ‘최대’
쿠팡이 올해 3분기 매출 10조6000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148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쿠팡은 지난 8월 멤버십 가격 인상,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중국 이커머스의 공습으로 고객 이탈 우려도 제기됐지만, 결과는 그 반대였다. ‘로켓배송’에 익숙해진 고객들이 빠져나가지 않는 록인(lock-in) 효과를 톡톡히 누렸고, 쿠팡플레이·쿠팡이츠 등 서비스 확대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고객이 늘었다.
2023년 연간 실적에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낸 쿠팡은 지난 2분기 적자로 전환했다가 이번 분기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쿠팡의 위상이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쿠팡의 매출 성장은 멤버십 가격 인상, 고객 증가에 따른 것이다. 쿠팡은 지난 8월 와우 멤버십 회원의 월 회비를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다. 한 번에 멤버십 가격을 58.1%나 올렸지만 ‘탈(脫)쿠팡족’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가입자는 순증했다. 공시에 따르면 쿠팡의 활성 고객은 3분기 기준 2250만명으로, 작년 3분기(2020만명) 대비 11% 늘었다. 올 2분기(2170만명)에 비하면 80만명 늘어난 셈이다.
쿠팡 관계자는 “멤버십 가격을 인상했지만 쿠팡플레이나 쿠팡이츠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여전히 가성비 있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쿠팡플레이를 통한 신규 고객 유입도 늘었다”고 했다. 6일 쿠팡 컨퍼런스콜에서 김범석 쿠팡 의장은 “쿠팡의 매출 성장 요인은 기존 충성 고객의 지출 확대와 무료 로켓배송과 새벽·당일 배송, 무료 반품과 같은 혜택에 있다”고 했다.
매출은 고속 성장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소폭 감소했다. 2022년 3분기 1.52%에서 작년 3분기 1.41%, 이번엔 1.38%까지 낮아졌다.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무료 배송, 교환‧반품 비용 지출이 늘었다.
쿠팡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에서 국내 이커머스 중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의 10월 MAU는 약 3203만명으로 2위인 알리익스프레스(905만명)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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