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사이드암 체인지업에 약하다…” 류중일호 대만전 선발투수는 고영표? 3이닝 KKK, 해법을 안다[MD고척]

고척=김진성 기자 2024. 11. 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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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고영표가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고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대만은 사이드암의 체인지업에 약한 모습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국내에서 마지막 실전을 마쳤다. 6일 상무와의 국내 마지막 연습경기서 1-2로 졌다. 대표팀 멤버 다수가 상무 소속으로 뛰면서, 이 경기는 사실상 자체 청백전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고영표가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고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대표팀 선발투수로 나선 고영표는 3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회 김형준과 한동희에게 적시타를 맞는 등 흔들렸으나 2회와 3회를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투구수는 50개. 상무 소속으로 대표팀 타자들과 만난 곽빈은 3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1실점했다. 역시 1화에 다소 흔들리다 2~3회를 잘 막았다.

고영표는 “대만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컨디션 체크에 도움됐다. 앞으로 준비 잘 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잘 안 맞는 부분도 있었는데 선발투수로 경기에 나간 게 오랜만이었다. 던지면 던질수록 좋아졌다”라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무관중으로 치른 경기라서, 고영표와 곽빈이 1회에 어색한 나머지 흔들렸을 수 있다고 봤다. 고영표도 “핑계는 좋지 않지만, 바뀐 환경이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겠죠. 선발투수가 첫 이닝에 어려워하는 모습은 있다”라고 했다.

대표팀은 7일 간단히 훈련하고 8일 아침 일찍 대만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후 13일 대만과의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치를 때까지 딱 한 차례만 연습을 갖는다. 현실적으로 대만전에 나갈 선발투수는 그 경기에 던지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날 선발로 3이닝을 소화한 고영표와 곽빈 중 한 명이 대만전 선발투수일 가능성이 크다. 류중일 감독도 경기 전 당연히 대만전 선발투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황상 경험 많은 고영표가 스타트를 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고영표는 웃으며 “대만전에 나갈지 말지 모르겠지만, 나가게 되면 과거 대만 타자들은 사이드암이 던지는 체인지업에 약한 모습이었다. 내 장점을 살려서 피칭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별로 부담이 없다고 했다. “중간계투 후배들의 공이 좋다. 짧은 이닝을 던져도 최소 실점을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엄청난 구위를 자랑하는 후배들이 든든하다”라고 했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고영표가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고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사이드암이 ABS 첫 시즌에 대체로 고전했다. 그러나 프리미어12는 ABS가 없다. 고영표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그는 “해왔던 대로 하면 된다. 사람이 보는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면 된다. 현지 심판들이 국제심판들이다. 잘 캐치해서 적응하면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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