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사과·특검·전쟁 중단 표명’ 요구…여 “변화·쇄신 계기 되길”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을 더욱 압박했습니다.
여당에선 변화와 쇄신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구체적인 사안을 놓고는 계파 간 온도차도 나타났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도 오늘 '국민 눈높이'를 내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 지금 상처받은 마음을 충분히 어루만지고 회복할 수 있는 타당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기를…."]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을 안 밝힐 거면 차라리 회견을 철회하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불법을 저질렀으면 누구라도 수사받고 처벌받는 것이 공정과 상식입니다. 범법 사실이 확인되면 처벌받겠다고 직접 표명해야 합니다."]
명태균 씨 관련 의혹 해명과 대국민 사과, 김 여사 특검 수용, 전쟁 책동 중단 입장 표명을 3대 요구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생중계 요청에 동참하라는 국민의힘 역공에 대해선 불순한 사법부 협박이라며 일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종일 분주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당 중진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었는데 국민의힘은 "대통령 담화가 국민에 겸허한 자세로 변화와 쇄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이 주도해서 여러가지 쇄신이라든지 개혁안을 만들어서 시행하는 그런 게 필요하다…."]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등 한 대표의 이른바 5대 쇄신 요구를 놓고는 계파 간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최고위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한 대표 요구가) 충분조건은 아니더라도 필요조건이다, 그 정도는 저는 담화에 담겨야 된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KBS 1라디오 '전격시사' : "(영부인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일까지도 막는다면 이것은 대통령의 외교 일정을 방해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보수 성향 단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 단합과 함께 "시국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 달라"고 대통령에게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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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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