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아끼는 중국 "미국 대선은 미국 내정…대미정책 일관"

정준호 기자 2024. 11. 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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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을 확정 지은 가운데, 중국은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6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당선인)는 대 중국 관세를 급격히 올리겠다고 위협해 왔는데, 중국은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 내정으로,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관세 문제에 관해서는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이번 미국 대선 결과가 중국의 외교 정책 혹은 중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의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 우리는 계속해서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대하고 처리할 것이다"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습니다.

그는 "트럼프의 승리가 거의 확정적인 것 같은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화로 축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미국 대선 결과가 정식으로 선포된 뒤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공화당 후보로 확정돼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뒤로 줄곧 논평을 회피해 왔고, 양당이 미중 경쟁 등을 거론할 때면 "미국 대선이 중국을 구실로 삼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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