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현대차 멈춰 세운 부품업체 파업… 수출 발목 잡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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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한국의 자동차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핵심 부품인 자동변속기 납품이 끊겨 현대차·기아의 일부 생산라인이 멈춰 섰기 때문이다.
하루 1만5000여 대씩 납품하던 변속기 생산이 한 달 가까이 중단되면서 현대차 울산1공장은 이달 5일부터 일부 생산라인을 멈췄고, 기아 광주공장에서도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생산이 중단된 현대차의 '코나'는 1∼9월 자동차 수출 3위를 차지한 인기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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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생산이 중단된 현대차의 ‘코나’는 1∼9월 자동차 수출 3위를 차지한 인기 모델이다. 지난달 10월 기준 역대 최고를 경신하며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자동차 수출이 파업이란 돌발변수를 만나 충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파업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이다. 노조는 매출액의 2%, 총 2400억 원의 성과급을 요구하는데, 작년 회사 영업이익의 두 배 수준이다. 기업들이 전년도 이익 중 일부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점에서 과도한 요구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 회사는 주력 제품을 내연기관 변속기에서 전기차 변속기로 전환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순위 2위로 현대차·기아보다 한 계단 위인 폭스바겐그룹은 최근 실적 악화, 높은 인건비 때문에 독일 내 공장을 폐쇄하고 수만 명을 감원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기에 눈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해 소탐대실(小貪大失)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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