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간 조사 마친 강혜경 “세비 9000만원 전달 혐의, 인정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폭로한 강혜경씨가 검찰 조사에서 세비(歲費) 등 9000여 만원이 김영선 전 의원으로부터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전달된 것과 관련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6일 밝혔다.
강씨는 이날 오후 10시43분쯤 13시간가량의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이후 명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세비 등 9000여 만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강씨가 이른바 ‘전달자’ 역할을 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강씨는 “(조사를 받으며) 제가 잘못한 것에 대해선 잘못했다고 이야기를 다 했다”고 했다.
강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쯤 홀로 창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으로 받는 8번째 피의자 조사라고 한다. 이날 변호인은 동행하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이 이날 “강씨와의 대질 조사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강씨는 “(대질하게 되면) 적극적으로 임하고 싶다”고도 했다.
한편, 수사 검사 인력을 11명으로 늘린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오는 8일 명씨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다. 명씨는 김 전 의원으로부터 세비 등 9000여 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로 검찰에 입건돼 있다.
수사팀은 이 혐의를 비롯해 명씨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를 위해 여론조사를 81회 실시하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는 의혹, 창원 국가산업단지 선정 과정에 개입한 의혹, 지방선거 예비후보 2명에게 공천을 미끼로 금품을 받은 의혹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서 첫 서비스 출시한 실리콘밸리 기업 ‘니드’…암 치료와 비용 지원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Sinan’s Art Islands Project kicks off with Olafur Eliasson’s installation
- 한동훈, 중소기업중앙회 방문 "오버 안 하고 민생 챙기겠다"
- “대구·경북 행정통합 결사반대” 안동·예천, 공동성명 발표
- “중국인 2명 이상 모이면 ‘빌런’ 발생” 서울교통공사 민원답변 논란
- 경찰, ‘음주운전’ 문다혜 이번주 검찰 송치…”법리검토 마무리”
- S. Korean shipbuilders lead hybrid ship boom
- 전영현 부회장 “반도체 100년 향한 재도약”...삼성전자 반도체 R&D 단지 설비 반입식
- 서울시 교육 복지 ‘서울런’, 내년부터 4~5세 유아도 누린다
- 김건희 여사 디올백 꺼내 든 야당 ... 박장범 “객관적이고 중립적 용어 사용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