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귀환…한반도 안보 정세 출렁이나
[앵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우리 정부는 엄청난 액수의 방위비 분담금 요구에 애를 먹었었죠.
이번 선거 기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위비 증액을 외쳤는데요.
최지원 기자가 트럼프의 귀환이 한미동맹과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으로 가장 주목받는 건 역시 우리나라와의 방위비 협상입니다.
이미 지난 10월 한미 양측이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SMA는 미국에선 행정명령이기 때문에 대통령 의지로 뒤집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또다시 무리한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냔 우려가 제기되는 배경입니다.
<민정훈 / 국립외교원 교수> "트럼프가 전략자산 전개라든지 연합 훈련할 때 이제 드는 비용 이런 거를 한국에 내라 이렇게 요구할 가능성은 있죠."
과거 11차 방위비 협상에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우리 분담금을 연간 50억 달러, 우리 돈 약 6조9천억원 수준까지 인상하라고 요구하면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한미동맹이 방위비를 둘러싸고 균열을 드러내면 한미일 3국 간 협력 체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른바 '톱다운' 소통방식을 고려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직접 흥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겠다"고 여러 번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전 대통령(지난 26일, 조 로건 인터뷰)> "대통령으로 당선되자마자, 저는 전쟁을 멈출 겁니다. 빠르게 멈출 거예요."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나설지도 주목됩니다.
북한이 남북 연결 육로를 폭파했을 때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직 나만 해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해봤다며 핵을 가진 국가들과는 잘 지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으로 한반도의 안보 정세가 예측하기 어려운 안갯속에 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트럼프 #미국대선 #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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