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려 현실로…경합주서 흑인 남성 트럼프 지지 '껑충'
[앵커]
선거운동 기간 민주당은 흑인 남성 유권자들의 이탈을 우려했는데요.
출구조사 결과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승리를 결정짓는 남부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흑인 남성의 지지가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언론사들이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 단위 출구조사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핵심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흑인 남성들로부터 20% 정도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4년 전 대선 당시 조지아에서 11%, 노스캐롤라이나에서 7%의 흑인 남성 표만 얻었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게 상승한 겁니다.
조지아는 공화당의 텃밭이었지만,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0.2%포인트 차이로 신승한 경합주입니다.
출구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를 탈환하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한 데는 흑인 남성들이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미국의 첫 흑인 여성 대통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는 터라 흑인 유권자들은 높은 지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흑인 남성 유권자들의 이탈 조짐이 보이자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가 나서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전 대통령((지난달 10일)> "다른 대안과 이유를 내세우면서 여성이 대통령이 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흑인뿐 아니라 라틴계 남성 유권자들의 트럼프 지지도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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