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상하원 '싹쓸이' 촉각
트럼프 경합주 4곳 깃발, 매직넘버 달성
나머지 주까지 앞서…해리스 '전패' 전망
'레드 웨이브'…상·하원 선거도 파죽지세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트럼프는 백악관행을 좌우하는 7대 경합주 가운데 4곳을 선점하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멀찍이 따돌렸다. 현재까지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277명으로 '매직넘버 270'을 가뿐히 넘기게 됐다.
이번 대선과 동시에 진행된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질주가 전망된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4년 만에 과반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원에서도 다수당 위치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대선에 이어 상·하원 선거까지 모조리 휩쓴다면 트럼프는 정국 주도권을 완벽히 가져가는 셈이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오전 7시(이하 현지시간) 기준 트럼프가 277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가며 백악관 탈환에 성공했다. 미국 대선은 50개 주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어느 후보가 과반(270명)을 먼저 차지하느냐에 달려있다. 해리스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224명에 그쳤다.
트럼프와 해리스는 예상대로 레드 스테이트(Red states·공화당 강세 지역)와 블루월(Blue wall·민주당 강세 지역)을 굳건히 지켜냈다. 미국 대선은 7대 경합주를 제외하면 공화당 표밭과 민주당 표밭이 사실상 고정돼 있다. 실제로 두 후보는 각각의 텃밭에서 219명과 226명의 선거인단을 챙겨갔다. 하지만 트럼프가 경합주 4곳에 모두 깃발을 꽂으면서 승부가 일찌감치 갈리게 됐다.
트럼프는 경합주 4곳인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위스콘신(10명)에서 해리스를 상대로 각각 1~3%포인트(P) 차로 승리했다. 트럼프는 이를 통해 레드 스테이트 216명(개표 중인 알래스카 선거인단 3명 제외), 경합주 61명으로 277명의 선거인단을 휩쓸며 백악관의 주인이 된 것이다.
트럼프가 나머지 3곳의 경합주 미시간(15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에서도 1~5%포인트(P) 앞선 것으로 집계되면서 해리스는 경합주에서 전패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선거인단 과반 확보를 눈앞에 둔 6일 오전 2시 30분경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 선언'을 했다. 트럼프는 "여러분의 제45대,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게 감사하고 싶다"며 "우리는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고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며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트럼프는 낙마한 뒤 재선에 성공한 역대 두 번째 '징검다리 집권 대통령'이 됐다. 해리스는 워싱턴DC에 있는 모교 하워드대에서 승리 선언과 지지자 연설을 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했다.
트럼프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그가 속한 공화당도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이번 상원 선거는 임기 6년의 상원 의원 100명 중 34명을 교체하고, 임기 2년의 하원 의원 435명을 모두 새로 뽑는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오전 7시 기준 상원 선거는 새로 선출되는 34석 중 공화당이 13석, 민주당이 15석을 차지했다. 여기에 기존 당선 의석인 공화당 38석, 민주당 28석을 포함하면 공화당이 51석으로 4년 만에 과반을 확보하게 됐다.
하원 선거는 전체 435석 중 공화당 198석, 민주당 180석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이 하원에서까지 다수당 위치를 확보한다면 이른바 '레드 웨이브'가 실현되는 셈이다. 이는 곧 트럼프의 말 한마디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의회는 법안에 대한 발의·심의권을 독점하고 있고 정부 예산안을 심사·승인하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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