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 격파!’ 박태하 감독의 슬픈 미소?…“용병 선수들 조금 더 일찍 터졌더라면...1차 목표는 16강” [MK포항]

포항스틸러스가 산둥 타이산을 꺾고 ACLE 토너먼트 희망을 이어갔다.

포항은 6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4차전 산둥과 홈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2승 2패(승점 6)으로 10위에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소 기복있는 모습이나 홈에서 열린 두 번의 경기에서 완벽한 경기력 속 연승을 챙기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산둥이라는 쉽지 않은 팀을 만났는데 선수들에 오늘 준비한대로 공수에 걸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바를 잘 보여줬다. 다만, 실점한 부분이 아쉽다. 이런 부분을 앞으로 이겨내야 한다. 그래도 오늘은 팬들을 즐겁게 만들어 드릴 수 있는 경기였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 포항은 ‘용병 3인방’이 맹활약을 펼쳤다. 조르지, 완델손, 오베르단 모두 득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태하 감독은 “기분이 좋다. 다만 너무 늦게 터진 것이 아닌가”라고 웃어 보이며 “시즌 초반부터 그랬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웃어보였다.

김천상무와의 리그 일정이 끝나면 A매치 휴식기다. 다만, 포항은 이후 오는 23일 강원FC(원정)전을 시작으로 27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원정), 30일 울산HD와 코리아컵 결승, 12월 3일 비셀 고베(홈)와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약 3~4일 간격으로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 대해 박태하 감독은 “남은 일정이 너무나도 타이트하다.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은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김천전을 잘 치르고 휴식기에 잘 쉬고자 한다”라며 “요코하마전은 선수단을 분리해서 운영해야할 것 같다. 코리아컵 결승전도 곧바로 열리기에 휴식기 동안 향후 경기를 잘 치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답했다.

포항의 남은 ACLE 상대에는 일본 팀이 3팀이다. 박태하 감독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일본팀을 상대하지 못할 것 같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모든것을 쏟아붓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부상 선수들로 고생 중이 포항이다. 팬들이 ‘잇몸으로 버티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박태하 감독은 “고민이 많다. 하지만 고민만 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최대한 지혜롭게 대처해서 일정을 치르고자 한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ACLE 목표에 대해 “1차적인 목표는 토너먼트로 향하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일정이 꼬여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일본 팀을 상대할 수 없다. 선수단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재차 말했다.

[포항=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