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4년 만에 상원 재탈환…흑인 여성·성소수자 ‘약진’[2024 미국 대선]
공화당 상원 52석 과반 확보
‘약세’ 오하이오주 등서 승리
민주당 상원 흑인여성 2명
하원선 첫 트랜스젠더 나와
5일(현지시간) 미 대선과 함께 치른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로 4년 만에 복귀했다. 소수인종의 ‘최초’ 당선 소식을 비롯해 의미 있는 기록이 이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개표가 진행 중인 6일 오전 7시 현재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2석을 차지하며 과반을 점했다. 민주당은 42석으로 추격하고 있다. 2년 전 중간선거 이후 상원은 민주당(47명)과 친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4명) 등이 51석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은 기존 49석에서 적어도 3석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부터 상원 다수당에 오른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는 건 4년 만이다.
상원의원은 임기가 6년으로 2년마다 3분의 1씩을 새로 뽑는다. 이번 선거에선 34명을 선출했으며 민주당과 공화당 현역 의원의 선거구는 각각 23개와 11개였다. 공화당은 그간 민주당과 무소속이 차지했던 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 몬태나주에서 승리하며 상원 3석을 빼앗았다.
435명 전원을 새로 선출하는 하원 선거에선 민주당 180석·공화당 198석으로 중간 집계됐다. 양당 모두 과반인 218석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주요 인물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텍사스주에서 3선에 올랐다. 검사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첫 탄핵심판을 주도했던 애덤 시프 하원의원(민주)도 캘리포니아에서 상원에 도전해 성공했다. ‘한국 사위’로 언급되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상원의원을 노렸으나 낙선했다.
의미가 큰 ‘최초’ 기록도 나왔다. 민주당 소속인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은 한국계 미국인 중 첫 상원의원이 됐다. 버니 모레노 공화당 후보는 오하이오주의 첫 번째 라틴계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또한 델라웨어주에서 리사 블런트 로체스터 하원의원(민주), 메릴랜드주에서 앤절라 알소브룩스 후보(민주)가 각각 상원에 입성하게 됐다. 이로써 역대 상원의원 중 흑인 여성은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2020년 첫 트랜스젠더 상원의원이 된 세라 맥브라이드 의원(민주·델라웨어주)은 이번에 하원에 도전해 하원 첫 트랜스젠더 의원이 됐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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