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돌아온 트럼프 [2024 미국 대선]

홍주형 2024. 11. 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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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6일 오전 2시30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센터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며 "우리는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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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트럼프 승리
“선거인단 과반 확보” 보도
공화당, 상원 다수당 탈환
美 대내외 정책 요동칠 듯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6일 오전 6시 기준 트럼프 당선인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위스콘신에서 승리를 확정지었으며, 다른 경합주에서도 승리가 예상돼 경합주 전체를 싹쓸이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으로 미국 국내 정치뿐 아니라 한·미 관계, 미국의 대북 접근법 등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승자의 미소 2024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새벽 승리가 확정된 뒤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승리 선언을 하기에 앞서 지지자들을 가리키며 웃고 있다. 웨스트팜비치=AFP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은 6일 오전 2시30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센터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며 “우리는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이어 “성공이 우리를 단결시킬 것이며 우리는 모두 미국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현재 선거인단 과반인 277명, 해리스 부통령은 224명을 확보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선에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면 승리를 확정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역사에서 두 번째로 연임하지 않고 한 번 패배했다가 다시 돌아와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됐다.

NYT는 자체 예측 모델에 따라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적으로 차지할 선거인단 수는 286∼312명,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져갈 선거인단 수는 226∼252명으로 예상했다.
해리스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세드릭 리치먼드는 워싱턴에 있는 있는 해리스 부통령의 모교인 하워드대에서 개표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당일 밤 지지자 연설을 하지 않고 다음 날 연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의회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자리를 4년 만에 탈환했다. 공화당은 이날 연방의회 선거에서 상원 선거가 진행된 곳 중 네브래스카,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주 등에서 승리하며 전체 100석 가운데 최소 51석을 확보했다. 하원에서도 공화당은 현재 196석을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행정부뿐 아니라 의회 권력이 상하원 모두 공화당으로 넘어가며 미국에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공화당의 압승으로 미국의 대내외 정책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반적인 감세와 보편 관세,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등을 예고한 바 있다. 또 대외정책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친이스라엘 방식으로 가자전쟁 조기 종결 등을 추구한다. 한·미 관계에서는 방위비 분담 대폭 인상 요구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며 세 차례 정상회담을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어떤 식으로든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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