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발언부터 뇌물수수까지…전북도 간부 공무원 잇단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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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간부급 공무원들이 성적 발언,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갑질 등으로 잇달아 물의를 빚고 있다.
내부 사정에 밝은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간부급 공무원들이 각종 비위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 도 지휘부 스스로 자신들의 통솔력을 의심해봐야 하는 대목"이라며 "공정과 청렴을 기치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공든 탑은 허물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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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간부급 공무원들이 성적 발언,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갑질 등으로 잇달아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따른 전북도 지휘부의 조직 관리 책임론까지 불거지면서 전북특별법 개정, 전주·완주 통합, 새만금 개발 등 산적한 현안의 동력도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 감사위원회는 최근 동료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성적 발언을 한 간부급 공무원 A씨에 대한 중징계를 인사위원회에 요청했다.
A씨는 성적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감사위원회는 그의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보고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
도 인사위원회는 조만간 A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B씨는 자기 아들의 사업장에서 업무추진비를 집중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부임 이후 2년간 아들 사업장에서 사용한 금액이 1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B씨 부서에서 보조금을 지급해 관리·감독하는 민간 업체가 자기 부인의 건물에 입주한 것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아 논란을 더 키웠다.
도 감사위는 두 사안을 병합해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전북도의 한 부설기관장 C씨는 직원들에게 갑질을 하고 복무 태만을 일삼는다는 의혹으로 감사를 받았다.
갑질 피해자는 25명, 복무 태만은 30회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감사위는 기관 직원들을 상대로 다각적인 조사를 벌여 C씨의 비위를 확인, 중징계 의견을 냈다.
직원의 권리를 제한하는 등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던 또 다른 간부 D씨는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감봉 3개월(경징계)을 받아 겨우 중징계를 면했다.
이 밖에도 2명의 도 산하 부설기관장이 갑질 등으로 내부에서 구설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해지자 김관영 도지사는 최근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가 아무리 거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해도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잊는다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 여러분도 공직자로서 책임감을 깊이 새기고 함께 노력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상규 전 행정부지사는 현직 당시, 징계를 받은 소방서장으로부터 고가의 굴비 선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내부 사정에 밝은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간부급 공무원들이 각종 비위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 도 지휘부 스스로 자신들의 통솔력을 의심해봐야 하는 대목"이라며 "공정과 청렴을 기치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공든 탑은 허물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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