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친구 이해해요” 마을교과서로 배우는 역사
[KBS 광주] [앵커]
고려인 마을이 있는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는 고려인 5천여 명이 모여 살고 있죠.
어린 아이부터 중학생까지 고려인들의 후손도 많은데요.
고려인 친구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 특별한 역사 체험학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초등학생들이 홍범도 장군 흉상이 세워진 공원에 모여 있습니다.
진지한 모습으로 고려인 이주 역사와 홍범도 장군에 대한 설명을 귀담아 듣습니다.
["고려인들은 홍범도 장군을 이렇게 정신적인 지주로 생각하고 홍범도 장군을 기리고 있어요."]
공원 마당에 펼쳐진 낱말 카드들.
'독립운동', '연해주 이주' 등 고려인 역사와 관련된 낱말을 찾고, 설명해봅니다.
[오혜주/광주 미산초등학교 6학년 : "게임을 하면서 고려인에 관련된 거를 좀 더 친근하고 가깝게 배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고려인 마을도 종종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방문해 보면서 더 알아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고려인 마을이 있는 월곡동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고려인 학생 비율은 20%에 육박합니다.
고려인 학생이 절반을 넘기는 곳도 있습니다.
늘어나는 고려인 후손과 고려인 동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광주 광산구가 역사 체험 학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산구가 만들어 배포한 교과서로 교실에서 먼저 배운 뒤, 마을을 탐방하는 방식입니다.
[채와라/광주시 광산구청 외국인주민과 팀장 : "지역의 초등학생들이 교과과정과 연계해 더 자세하고 재미있게 고려인 역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현장에 계신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마을 교재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낯설었던 고려인 친구들을 역사탐방을 통해 이해합니다.
[유찬형·전현희/광주 미산초등학교 6학년 : "고려인 친구가 저희 학교에 전학오거나 그러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광주 광산구는 이달 말까지 교재와 연계한 체험학습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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