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 알고도 여중생과 성매매 40대男…“콘돔 사용해 괜찮아”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4. 11. 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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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상태로 10대 청소년을 성매매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에이즈 전파 우려가 낮다"고 주장했다.

6일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고상영)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9)씨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범행 당시 B양은 A씨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A씨는 2006년 무렵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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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상태로 10대 청소년을 성매매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에이즈 전파 우려가 낮다”고 주장했다.

6일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고상영)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9)씨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A씨는 지난 7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고 지낸 중학생 B양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광주지역의 모처로 이동한 뒤 성매매한 혐의다. A씨의 범행은 수차례 이뤄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B양은 A씨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A씨 차량에서 에이즈 치료용 항바이러스제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병력이 드러났다. A씨는 2006년 무렵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에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성관계를 맺으면 에이즈 전파 가능성이 큰 것이 아니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대해 “약물을 복용하고 있고,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해 감염 우려는 낮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B양은 검사결과 에이즈에 전염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에이즈의 원인이 되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와 한번의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은 0.04~1.4%이다.

A씨는 지난 2011년에도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증거물 분석)하는 등 다른 여성과 성매매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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