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도박사이트 미끼로…청소년에 금품 갈취한 일당 검거
[KBS 청주] [앵커]
청소년들이 가짜 도박사이트를 이용하도록 유도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청소년들을 숙박업소에 가두고, 부모님의 직장에 도박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금목걸이를 받아 갑니다.
목걸이를 건넨 사람은 10대 청소년입니다.
이 청소년은 인터넷 도박 빚 280만 원이 생기자 천600만 원에 달하는 부모님의 순금 목걸이로 대신 빚을 갚았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건 충주의 조직 폭력배 20대 A 씨.
가짜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고, 평소 알고 지내던 학교 밖 청소년 4명을 모집책으로 삼았습니다.
모집책 4명은 거액의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며 피해 청소년들을 유인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도박 포인트 충전금 명목으로 먼저 190만 원을 입금받았습니다.
또, 도박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천만 원을 선충전해 준 뒤 이를 모두 소진해 빚을 지게 만들었습니다.
실제 재산 가치가 없고 환전이 불가능한 도박사이트 포인트로 청소년을 유인해 빚을 만들고 현금으로 갚도록 강요한 겁니다.
피해자 부모의 직장에 도박한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하거나 피해자들을 숙박업소에 감금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약 보름 동안 청소년 6명을 협박해 3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덕규/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 경감 : "피해자들이 도박하는 영상을 사진 촬영을 해놨었고요. 이 부분을 도박 빚을 갚지 않으니까 부모님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하겠다 이렇게 협박한 부분이 있었고요."]
경찰은 사기, 공갈 등의 혐의로 20대 A 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하고 모집책인 10대 4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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