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꽉 잡고 있어"…'영부인 컴백' 멜라니아 어떤 사람 [2024 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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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제47대 대선에서 승리하며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다시 영부인의 지위를 얻게 됐다.
과거 멜라니아는 여사는 백악관 입성 후에도 말을 아끼며 언론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 CNN 기자 역시 2019년 저서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언제든 자기 생각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말할 수 있고,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면 팔꿈치로 남편 옆구리를 찌를 사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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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제47대 대선에서 승리하며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다시 영부인의 지위를 얻게 됐다.
과거 멜라니아는 여사는 백악관 입성 후에도 말을 아끼며 언론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좀처럼 백악관을 벗어나지 않아 경호원들 사이에서 애니메이션 주인공에 빗댄 '탑에 갇힌 라푼젤'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그런 그가 4년 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되면서 이번에는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멜라니아 여사는 유럽 슬로베니아 출신으로 미국 역사상 미국이 아닌 곳에서 태어난 두 번째 영부인이다. 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의 부인 루이자 여사도 외국(영국)에서 태어났지만 부친이 미국인이었다.
멜라니아는 패션 업계에서 일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패션에 관심을 가져 디자인과 사진을 공부한 후 이탈리아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에서 모델 활동을 했다.
멜라니아는 1996년 미국으로 넘어와 뉴욕 패션계에서 활약했다. 트럼프를 만난 건 1998년 8월 뉴욕에서 열린 패션위크에서였다. 멜라니아는 자신보다 24살이 많은 트럼프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고, 2001년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다.
2005년 트럼프와 결혼해 그의 세 번째 부인이 됐고, 이듬해 아들 배런을 낳았다.
멜라니아는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 이후 공적 활동은 최소화했다. 그는 대중 앞에 자주 나서기보다는 아들 배런의 육아를 우선시했다. 이번 대선 때도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다가 뉴욕의 유세장에 깜짝 등장해 불화설을 불식시켰다.
9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남편이 대통령직에 적임자라고 말하는가 하면, 10월 말 인터뷰에서는 "그는 히틀러가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남편을 지지하는 것은 미국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는 지난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멜라니아 여사에 대해 "매우 다정하지만 남편을 꽉 잡고 있다"고 묘사했다.
한 CNN 기자 역시 2019년 저서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언제든 자기 생각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말할 수 있고,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면 팔꿈치로 남편 옆구리를 찌를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8년 미라 리카르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퇴출당한 데에도 멜라니아의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같은 해 10월 멜라니아 여사가 아프리카 방문 중 무시당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었다.
한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가 이번엔 백악관에 입주하지 않고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와 뉴욕을 오가며 지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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