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전에 미리…‘유·초 이음학기’ 활발
[KBS 청주] [앵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설레기도 하지만 아이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도 큽니다.
초등학교 신입생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이어주는 이음 학기에서 이런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강당에서 과학 체험 마당이 열렸습니다.
초등학생과 함께 바로 옆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동생들이 놀이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 입학을 앞둔 원아들에게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한 이음 학기입니다.
새로운 환경이 낯설지 않도록 미리 학교 생활을 체험하는 예비 신입생들은 진지하고도 즐거운 표정입니다.
[조하진/청주 소로초 병설유치원 : "(언니가 체험 도와주면서) 잘 못해도 괜찮다고 설명해 줬어요. (내년에 입학해서) 언니 오빠들이랑 같이 공부하고 싶어요."]
이음 학기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함께 교육 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배울 1학년 교과와 연계한 수업과 입학 전 보호자 교육 등도 포함됩니다.
충북에서는 시범 유치원 43곳이 지정됐는데 이 학교에서는 마을 축제와 연계해 공연과 미술 전시회까지 열고 있습니다.
[김재신/청주 소로초 병설유치원 교사 : "(유치원에서) 아이들한테 내일 초등학교 언니 오빠들 만난다고 했더니 아이들의 반응이 '야호'부터 외쳤거든요. 그만큼 학교, 언니, 오빠에 대한 부담감 없이 정말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유치원 동생들을 만나 선배 역할을 하는 초등학생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김나연/청주 소로초 교사 : "유아들뿐만 아니라 또래 관계들 속에서 나눔과 배려의 덕목을 함양할 수 있었고, 학교 전반에 대한 만족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즐거운 수업을 마치고 유치원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
함께 배웅해 준 선배들과 인사를 나누는 원아들은 벌써 내년 새 학기 첫 수업이 기다려집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천춘환 기자 (southp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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