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대로 공원화’ 충북개발공사 타당성 조사 일방적”
[KBS 청주] [앵커]
충북개발공사에 대한 오늘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주 사직대로 공원화 사업이 집중 거론됐습니다.
충청북도와 청주시의 이견이 큰 개발 사업인데, 개발공사 자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사직대로 공원화 사업은 김영환 지사가 역점으로 하는 청주 원도심 활성화 계획, 이른바 '문화의 바다'와 맞닿아 있습니다.
청주대교에서 상당공원 사이 왕복 4차로를 단계적으로 폐쇄해 보행 중심의 광장으로 조성하겠단 구상입니다.
그런데 충북개발공사가 충청북도나 청주시의 공식 의뢰 없이 자체적으로 1억 6천만 원을 들여 이 사업의 타당성을 따지는 연구 용역을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교통 체증 등 예견되는 여러 문제에도 충분히 추진할 만한 사업이라는 결론을 내, 충북도를 위한 맞춤식 조사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임영은/충청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더불어민주당 : "필요에 따라서 구비한 연구 결과를 타당하다는 근거 자료로 두면서, 시책 사업으로 시행하는 상투적인 행정들이 만연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특히 청주시가 인허가 등 사업의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데다, 해당 구간에 이미 다른 계획을 밝혔던 상황에서, 공원화 사업 타당성 조사에 대한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황영호/충청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국민의힘 : "충분히 사전에, 물밑에서 협의하고 조정한 뒤에 공론화를 거치고, 사업에 대한 타당성 용역이라든가 이런 것을 (해야 합니다)."]
여기에 한 도의원의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 해당 상임위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걸면서 지나치게 충북도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태훈/충청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국민의힘 : "나중에 인사권자(도지사)가 사장님께 뭐라 그러면 면피용으로 '상임위에서 주라고 해서 줬다' 이렇게 하려는 걸로 밖에 이해 안 됩니다."]
[진상화/충북개발공사 사장 : "청주시를 지나치게 자극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했었기 때문에…."]
직권으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개발공사 사장은 사업의 적정성을 따질 뿐, 실제 사업 실행 여부는 충북도와 청주시의 몫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사업 추진 의사를 내비쳐 또 다른 갈등을 예고 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박소현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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