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총액 302억원’ 양의지를 제친 최정…최초의 ‘300억원 시대’로 다년 계약 역사 새로 썼다
3번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그리고 총액이 무려 302억원. 최정(SSG)이 한국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에 쓴 엄청난 기록이다.
SSG는 6일 “최정과 4년 11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모두 보장 금액”이라고 밝혔다. 2014년 11월 첫 FA 계약 때 당시 최고였던 4년 86억원에 계약했던 최정은 2018년 12월 두 번째 FA 때 6년 최대 10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두 번째 FA 계약 시점에서 최정은 KBO리그 FA 총액 1위였다. 이후 2024년 다시 한 번 최고의 활약을 했고, 결국 세 번째 FA에서 다시 한 번 100억원이 훌쩍 넘는 대형 계약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이번 계약으로 최정은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한 번 바꿔놨다. 최정은 통산 다년 계약 총액이 302억원으로 늘어나 역대 최초의 ‘누적 총액’ 3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압도적인 1위다.
최정 이전 1위는 두산의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2018년 12월 NC와 4년 125억원에 계약한데 이어 2022년 11월 두산으로 돌아오며 6년 15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 두 차례 계약으로 양의지는 최대 277억원을 벌게돼 누적 총액에서 1위로 올라섰는데, 이번에 최정이 양의지를 25억이나 넘어서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통산 다년 계약 총액 3위는 2018년 4년 115억원, 2022년 6년 115억원을 합쳐 230억원에 LG와 계약한 김현수다. 그 뒤를 221억원의 김광현(SSG)이 잇고 있다. 김광현은 2017년 4년 85억원에 당시 SK와 FA 계약을 했다. 연봉이 15억원으로 책정된 2020년(계약 마지막 해)에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실제로 수령한 금액은 70억원이다. 이후 김광현은 미국 생활을 마치고 2022년 비FA로 151억원에 계약했다. FA 계약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삼성 포수 강민호도 세 번의 FA 계약에서 총 191억원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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