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11이닝 무실점' 철벽 불펜진, '투수 오마카세(주방특선)' 가능하다

이형주 기자 2024. 11. 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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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오마카세'가 가능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비 평가전 상무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대표팀 선발로 나선 고영표가 3이닝 2실점, 상무 선발로 나선 곽빈이 3이닝 1실점을 했지만 11명의 불펜 투수들이 나머지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임찬규-이영하-김서현-조병현-박영현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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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7회초 대표팀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리는 평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는 류중일 국가대표팀 감독. 고척=사진┃이형주 기자

[고척=STN뉴스] 이형주 기자 = '투수 오마카세'가 가능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비 평가전 상무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오마카세는 일본어에서 유리한 말로 정해진 메뉴가 아니라 그날그날 재료 등에 따라 주방장의 재량에 맡겨 정해진 요리를 내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어로는 주방특선 정도로 번역될 수 있다. 주방장이 그날그날 준비하는 음식이기에 한국에서는 주로 고급 음식점이 이러한 전략을 취한다. 그 때문에 오마카세는 고급 음식점을 의미하는 말이 됐다.

류중일호의 불펜진을 비유하자면 오마카세(고급 음식점)으로 볼 수 있다. 원태인(삼성), 손주영(LG), 문동주(한화) 등 주요 투수들이 낙마한 선발진과 달리 불펜진은 큰 출혈 없이 최고 수준이다. 그 때문일까. 요리사에 비유될 수 있는 류중일 감독이 누가 내도 고급 음식이 된다. 마운드에 나오는 투수들마다 훌륭한 실력을 보여준다.

이날 대표팀과 상무 간의 경기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대표팀 선수들이 상무로 넘어가 뛰어서 사실상의 자체 청백전이었다. 대표팀 선발로 나선 고영표가 3이닝 2실점, 상무 선발로 나선 곽빈이 3이닝 1실점을 했지만 11명의 불펜 투수들이 나머지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7회말 상무로 출전한 대표팀 투수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9회초 대표팀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임찬규-이영하-김서현-조병현-박영현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상무 유니폼을 입은 유영찬-곽도규-김택연-정해영-최지민-전상현도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청백전만의 일도 아니다. 지난 1일과 2일 쿠바와 치렀던 연이틀 평가전에서도 류중일호 1차전 무실점, 2차전 3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불펜진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류중일 감독도 칭찬을 전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투수들은 잘 던졌다. 투수들 볼 끝이 좋고, 제구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엔트리에서 최종 엔트리를 추리기 위해 투수 중 4명이 빠져야 한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지난 WBC의 부진을 씻기 위해 나서는 대표팀이다. 철벽 불펜진의 존재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6회말 상무로 출전한 대표팀 투수 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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