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토 수장과 통화… “韓·우크라·나토 긴밀히 협력”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한국 정부 대표단이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에 들어서고 있다. 대표단은 이날 나토 북대서양이사회(NAC)에 참석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관한 정보를 브리핑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통화해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참전 동향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뤼터 총장에게 “우리 정부 대표단이 지난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당국과 러시아·북한 군사 협력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고,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우크라이나 특사의 방한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대표단은 이에 앞서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나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 유럽연합(EU) 정치안보위원회에 각각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관해 브리핑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향후 우크라이나와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토와도 긴밀히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뤼터 총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북한군이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러·북의 불법 군사 협력으로 초래된 유례없는 안보 위기에 대응해 한국과 나토를 비롯한 가치 공유국들이 연대를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뤼터 총장은 이어서 “점증하는 안보 위협에 대응해 나토와 EU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소개하고, “한국과 우크라이나, 나토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계속 이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뤼터 총장은 “나토가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번 통화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1일 뤼터 총장 취임 이후 세 번째로 한 통화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우리의 핵심 안보 이익을 위협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적 밀착에 대한 다양한 대응 조치를 검토하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