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국, 아이 먹게 리필 요청했더니 진상 됐어요…제가 ‘맘충’인가요?”

[사진제공=픽사베이]

음식점에서 기본 반찬 대신 아이가 먹을 국물을 더 줄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가 ‘진상 손님’ 취급받았다는 사연을 두고 누리꾼들 의견이 엇갈렸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제가 맘충이고 진상손님이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주가는 식당 사장이 SNS(소셜미디어)에 내 욕을 해놨다. 댓글에는 다들 나를 맘충(민폐를 끼치는 아이엄마들을 비하하는 표현) 취급했는데 이게 맞냐”며 최근 겪은 일을 전했다.

A씨는 자신이 자주 가는 육회 집에 남편과 5세 아기와 함께 가 육회·육사시미 등 10만원 가까이 주문했다고 한다.

이 가게는 기본 반찬으로는 소고기국, 떡볶이, 맛보기 수육 등등이 나온다.

A씨는 “아이가 미니 계란찜 사이즈 그릇에 나오는 소고깃국에 밥을 말아먹는 걸 좋아해서 국이 부족하다. 단품 소고깃국 메뉴는 만 원 정도에 국밥마냥 엄청 크게 많이 나와서 한 개 시키긴 좀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니 수육하고 떡볶이 안 주셔도 되니까 국 하나만 더 주실 수 있느냐, 리필 되느냐 물어보니까 엄청 정색하고 안 된다더라. 안되면 안 되는대로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좀 민망했고 더 부탁하진 않고 알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A씨는 우연히 SNS에서 해당 육회집 사장이 자신의 얘기를 쓴 걸 봤다며 “저를 무슨 ‘맘충’으로 만들어놨더라”고 억울해했다.

A씨에 따르면 육회집 사장은 “식사하는 곳이 아니라 술집인데 아이를 데려오고 술을 안 시켰다”, “자기 맘대로 반찬 이거 빼고 저거 더 달라고 했다”, “판매하는 메뉴인데 더 달라고 했다”, “술집에서 왜 아이 밥을 먹이는 거냐. 아이 때문에 가게 분위기 망친다”, “아이가 쓸 앞접시를 요구했다” 등 A씨의 행동들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술을 반드시 주문해야 한다는 조항은 없었다. 미니 사이즈 소고깃국과 단품 소고깃국은 양 차이가 나서 단순히 여쭤본 것일 뿐”이라며 “아이가 큰 소리 낸 것도 2~3번 정도고 유튜브 보여주면 스스로 밥 먹는데 SNS에 제 욕을 해놨다. 댓글에서는 다들 저를 맘충 취급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