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공간을 '업싸이클링'...상업·문화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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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에서는 철로 아래, 즉 선하공간을 방치하지 않고 오히려 지역 상권의 중심지로 만든 사례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례를 벤치마킹해 오송역의 선하공간을 활용하겠다는 게 충북도의 구상입니다.
오늘(6)부터 사흘동안 유럽의 선하공간 활용 사례를 살펴보고 오송역에 적용 가능한 점과 차이점, 또 어떠한 과제들이 있는 지 짚어보겠습니다.
이들 유럽의 사례는 모두 충북도가 오송역의 선하공간을 활용하겠다는 취지와 맞닿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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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에서는 철로 아래, 즉 선하공간을 방치하지 않고 오히려 지역 상권의 중심지로 만든 사례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례를 벤치마킹해 오송역의 선하공간을 활용하겠다는 게 충북도의 구상입니다.
오늘(6)부터 사흘동안 유럽의 선하공간 활용 사례를 살펴보고 오송역에 적용 가능한 점과 차이점, 또 어떠한 과제들이 있는 지 짚어보겠습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의 한 음식점, 점심 시간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래픽>-silk#1
철도 아래 이 구역은 100년 넘게 단순 창고로만 사용되면서 누구도 찾지 않는 공간이었지만,
도시 재생을 통해 30년 전부터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아치형의 구조물을 그대로 살린 채 상점이 들어섰고,
도로를 정비하면서 런던을 대표 길거리음식, 음료 매장으로 발전시킨 것입니다.
<그래픽>silk#2
템즈강 남쪽, 워털루 역 주변 역시도 위로는 철도가 지나가지만 그 아래는 시민들이 모이는 문화공간입니다.//
철로 아래 소규모 상점들이 나란히 들어섰고,
바로 옆 교각 아래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매일 길거리 서점이 문을 엽니다.
<녹취>조슈아 보빙턴 (길거리 서점 운영)
"소음이 우려된 적은 없고요. 지금 위로 차들이 지나가도 지금보다 소음이 심해진 적은 없고 항상 비슷한 수준입니다.특별한 소음 문제는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픽>silk#3
영국 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수도인 비엔나의 도심 기차역도 마찬가지.//
철도 아래, 이른바 선하 부지는 죽은 공간이 아닌 오히려 지역의 중심 상권입니다.
<기자>이태현
“철도 밑 공간이 활성화되면서 이 곳 비엔나 중앙역은 단순한 기차역이 아닌 그 이상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유럽의 사례는 모두 충북도가 오송역의 선하공간을 활용하겠다는 취지와 맞닿아 있습니다.
별도의 부지 매입을 통한 개발보다는 기존의 효율성 없는 공간의 업사이클링, 도시 재생의 개념입니다.
<녹취>김정후/런던 시티 대학 도시연구소장
"(선하 공간을) 공공 공간으로 재활용하느냐, 그리고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집어넣느냐...이런 측면에서 보면 큰 틀에서 오송역 하부 공간과 이 사우스 뱅크 지역 하부 공간이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북도는 먼저 오송역 철도 밑 18미터 높이의 야외 공간에 내년 초 2층 필로티 구조의 전시, 회의 기능을 갖춘 전시관을 건립하고,
장기적으로는 유럽과 같이 선하 공간을 상업 시설로까지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주변 여건은 유럽과 많은 차이가 있는만큼 같은 개념을 적용해 지역 상권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는 좀 더 사업방향을 지켜봐야 합니다.
CJB 이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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