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되자... 환율, 7개월만 1400원 돌파
이혜진 기자 2024. 11. 6. 21:00
원·달러 환율이 6일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자 약 7개월 만에 1400원대를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8시 48분 전장보다 25.4원 뛴 1,404.0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강화하면서 달러가 초강세를 보였던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16일(140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4.6원 내린 1374.0원으로 출발했으나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이날 낮 12시 2분에는 1399.7원까지 올랐다.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종가는 17.6원 오른 1396.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야간 거래에서 1400원을 넘어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2% 상승한 105.27로 나타나고 있다.
김완중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확장 재정정책, 반 이민 기조 등 트럼프의 정책기조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기존 전망보다 느려질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중국 견제 발언 등도 원화가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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