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해리스'는 없었다 … 여성 유권자마저 등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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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트럼프(숨은 트럼프 지지자)'가 '히든 해리스(숨은 해리스 지지자)'를 눌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감을 품은 백인 여성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표를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정당 등록 데이터가 있는 26개 주 통계에 따르면 사전투표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자는 37.5%, 공화당 지지자는 35.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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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데자뷔'에 민주당 침통
◆ 2024미국의 선택 ◆
'샤이 트럼프(숨은 트럼프 지지자)'가 '히든 해리스(숨은 해리스 지지자)'를 눌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감을 품은 백인 여성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표를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히든 해리스는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깜짝 승리를 견인한 '샤이 트럼프' 역할을 하지 못했다. 사전투표도 민주당 바람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4년 전과 달리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한 점이 변수로 작용했다.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약 1억8650만명의 46%에 해당하는 8590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정당 등록 데이터가 있는 26개 주 통계에 따르면 사전투표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자는 37.5%, 공화당 지지자는 35.7%로 나타났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는 사기"라고 주장해왔으나 이번 대선에선 선거 전략을 180도 바꾸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경합주 7곳 가운데 애리조나(40.8%대32.4%), 네바다(37.6%대33.7%), 노스캐롤라이나(33.2%대32.4%)에서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데이터가 있는 6개 주 통계를 보면 여성이 54.0%, 남성이 43.8%로 집계됐다. 사전투표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콜로라도(53.1%), 노스캐롤라이나(52.7%), 오리건(50.7%), 플로리다(50.1%), 몬태나(48.1%), 조지아(47.5%) 등이다. 패색이 짙어지자 해리스 부통령은 워싱턴DC 하워드대에 나타나지 않았다. 모교에서 승리 선언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패배가 확정되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침묵을 택했다. 지지자들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었던 기억을 떠올려야 했다.
이에 대해 AP는 "우세를 예상했다가 경쟁자에게 패배하면서 파티장에서 사람들이 떠났다"며 "이후에는 후보가 연설에 나서지 않는 모습까지 2016년과 2024년 모습이 데자뷔로 반복됐다"고 짚었다.
[성승훈 기자 /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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