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대화 나설까…북·미 밀착 땐 한국만 소외 우려

김재현 2024. 11. 6. 19: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이번에도 잘 지낼 수 있을지 역시 관심입니다. '김정은과 밀고 당기다 사랑에 빠졌다',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 여러 차례 자랑하듯 말해왔는데, 다시 북미가 대화에 나설 경우 우리만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는 지난 2018년 자신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이를 연인 관계에 비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당시 미국 대통령 (2018년 9월) : 저와 김정은 위원장 모두 거칠었고 밀고 당기기도 했지만 우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저에게 아름다운 편지들을 보냈습니다.]

이번 대선 유세 과정에서도 김정은과의 친분을 여러 차례 과시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난 7월 / 전당대회) : 나는 김정은과 잘 지냈고 북한이 미사일을 그만 쏘도록 했습니다. 돌아가면 김정은과 잘 지낼 것입니다. 그도 나를 그리워할 겁니다.]

백악관으로 돌아가게 된 트럼프가 김정은과 대화를 시도할 거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최근 핵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는 북한이 더 큰 조건을 요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실제 비핵화 협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과 담판한다면 사실상 핵보유국 인정받고 핵군축 협상으로 가야 된다. 뭔가 계속 만남의 조건을 걸 텐데 그 조건은 또 쉽게 미국이 수용하기 어렵겠죠.]

이런 가운데 워싱턴 일각에선 트럼프가 북한의 ICBM 등 미 본토 위협 능력만 제거하고 제재를 해제해주는 이른바 '스몰 딜'을 제안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한국을 적대적 국가로 규정하며 일체의 대화를 단절한 만큼 북미간 대화가 시작되면 우리 정부가 소외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