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입단' 최동환 "16년 뛴 LG, 저에게는 자부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6년 뛴 LG는 나에게 자부심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LG 트윈스가 아닌 KT 위즈의 최동환(35)이다.
최동환은 "LG는 내게 자부심이었다. 16년을 뛴 팀을 떠난다는 게 아쉬웠다. 하지만 한 팀에만 계속 있다 보니 내가 생각하거나, 야구를 보는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선수로는 길게 봐도 3~4년이다. 나는 은퇴하면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확고하다. 그래서 다른 팀 문화도 배워보고 싶었다. 그래야 생각하는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6년 뛴 LG는 나에게 자부심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LG 트윈스가 아닌 KT 위즈의 최동환(35)이다. 어색하지만, 자신의 마지막 남은 야구 인생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왜 LG를 떠나는 어려운 선택을 했고, 왜 KT였는지 직접 얘기를 들어봤다.
최동환의 선택은 KT였다. 최동환은 시즌 종료 후 LG 트윈스의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선수의 선택이었다. 불펜진이 두터운 LG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고 구단도 선수의 미래를 위해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뽑힌 뒤 애증의 존재였다. 사이드암인데도 불구하고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니 모든 지도자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1군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늘 같은 패턴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올해 최동환은 터진다"고 했지만,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한계를 드러냈다.
그래도 2020 시즌 54경기를 뛰며 전환점을 맞이했다. 2022, 2023 시즌 각각 47경기, 45경기를 소화했다. 필승조까지는 아니어도, 불펜진에 이상이 생길 때 대체 가능한 1순위 자원이었다. LG에 있으려면, 더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동환은 시장에 나왔다. 여러 팀이 그의 구위에 매료돼 제안서를 던졌다. 최동환의 최종 선택은 KT였다.
KT 입단 소식이 알려진 뒤 연락이 닿은 최동환은 "아직 이적 자체는 실감이 안난다. 프로에 와 처음 팀을 옮기는 것이어서, 막상 팀에 합류를 해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동환은 "무턱대고 나왔는데, 여러 팀에서 관심을 보여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찾아주는 팀들이 있다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왜 KT였을까. 최동환은 "나도현 단장님께서 적극적으로 움직여주셨다. 이강철 감독님이 계시다는 사실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명 투수 조련사이시지 않나. 꼭 같이 하며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나 단장은 "방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직접 만나 설득했다. 최동환이 우리 팀을 선택해줘 오히려 내가 감사하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16년을 뛴 원클럽맨으로 LG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
LG를 떠나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터. 최동환은 "LG는 내게 자부심이었다. 16년을 뛴 팀을 떠난다는 게 아쉬웠다. 하지만 한 팀에만 계속 있다 보니 내가 생각하거나, 야구를 보는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선수로는 길게 봐도 3~4년이다. 나는 은퇴하면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확고하다. 그래서 다른 팀 문화도 배워보고 싶었다. 그래야 생각하는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제 KT 선수다. 새출발을 앞둔 그는 "KT는 계속 가을야구를 한 강팀이다. 마무리 박영현을 포함해 필승조 선수들이 건재하다. 하지만 야구는 필승조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팀이든 1군에 불펜 4~5명이 필요하다. 내가 싸울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KT에 좋은 불펜투수들이 많은 걸 알지만, 어느 팀이든 내가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미래를 그렸다.
이어 "기존 필승조 후배들이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게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 선수들의 경기수, 이닝수 조절이 되려면 그 빈 자리를 메워주는 선수가 필요하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나도 필승조로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야구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먼저 손을 내민 KT에서의 새 출발. 왠지 느낌이 좋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흥업소 논란’ 빅뱅 대성 빌딩, 잭팟 터졌다..7년 만 654억 시세…
- 지드래곤, 탈퇴한 '전과자' 승리·탑 저격 "3인조에서 더 줄지 말자" …
- '1억 빚투 논란' 이영숙, 결국 '흑백요리사' 출연료 압류[SC이슈]
- [SC이슈] 로제, 마약설+강동원 열애설에 입 열었다…"날 무너뜨려, 오…
- '김성주子' 김민국, 美 명문대 입학 후 충격 변신..."아파 보이기는 …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