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미트박스글로벌 “데이터 기반 축산물 B2B 시장 기준 제시”
최근 5개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 52.7% 기록
기존 시장 침투율 높이면서 플랫폼 고도화 계획
“축산물 거래 기록 활용한 데이터 사업도 진행”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축산물 온라인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전문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그동안 축산물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며 관련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온 만큼 상장 이후에도 기존 축산물 시장의 침투율을 확대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미트박스글로벌은 플랫폼 기업으로서 드물게 성장하고 있는 동시에 이익의 폭도 점차 늘리고 있는 기업”이라며 “상장 이후에도 시장 확대와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데이터 기반의 축산물 B2B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미트박스는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동시에 품목별 도매 시세·가격 예측치 정보 등도 제공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자체 물류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전국 콜드체인(Cold Chain·저온 유통 체계) 시스템을 운영하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로 꼽힌다. 이에 미트박스 고객의 재구매율은 평균 83%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다.
김 대표는 “축산물 B2B 시장은 바스켓 사이즈(주문 건당 평균 결제금액)가 29만원 정도로 크고 한 번 거래하게 되면 웬만해선 거래를 끝내거나 거래처를 바꾸지 않는 만성적인 형태의 시장”이라며 “마케팅 비용이나 시장의 경쟁 강도가 매우 약하다는 점에서 B2B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이 같은 경쟁력으로 최근 5개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 52.7%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로는 2년 연속 흑자 기조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69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24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미트박스글로벌은 B2B 시장 특성에 맞춰 판매자와 판매자 간 대량 거래가 가능한 중개 시장으로 진출하고, 베트남·대만 등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 10여년간 쌓아온 축산물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미트매치’ 플랫폼과 M.I.T(Meatbox Insight Tech-service) 데이터 서비스 출시 등 신사업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고도화 △시장 침투율 확대를 위한 PB와 직매입 상품 경쟁력 강화 △축산 데이터 사업 등 신사업 확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전략 추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이번 상장에서 1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격 범위는 2만 3000~2만 85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230억~285억원이다. 이달 7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12~13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22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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